“국가 균형발전과 고등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에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을 육성해야 한다.”

국가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동원 전북대학교 총장은 15일 국회 안민석, 최강욱 의원 등이 주도하는 국회 교육문화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국립대 육성을 위한 정책을 제안해 이목을 끌었다.

‘국회 교육문화포럼’은 교육, 문화 분야에서 국민들이 체감하는 생활 밀착형 정책과 입법과제를 발굴하고 추진하는 제21대 국회의원들의 연구단체다.

15일 오전 8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저자 김종영 경희대 교수가 ‘한국 교육의 근본을 바꾸다’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다.

김 교수는 저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지역거점국립대 9곳을 서울대 수준으로 격상시키는 대학 혁신책을 제안해 참석 국회의원과 교육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이어 김동원 전북대 총장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수도권 중심의 대학서열 구조를 탈피하고, 지역에 특성화 된 연구 중심대학을 육성하는 것이 해결책”이라며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을 위해 국가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 차원에서 대선공약으로 제안한 ‘4대 정책’을 풀어냈다.

이날 김 총장은 ▲국립대학법 제정과 ▲지역인재 채용의무제 개선, ▲국·공립대학 무상등록금제 시행, ▲지역 R&D 재정을 강화하고 관련법을 정비해 지역거점 연구중심대학 육성 등의 4대 정책을 제안했다.

김종영 교수와 김동원 총장의 기조발제와 정책제안 이후 국회의원과 교육당국, 교육계 관계자들은 토론을 통해 제안된 내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김동원 총장은 “지역소멸 시대에 거점 국립대학의 육성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이를 위해 거점 국립대학들이 먼저 혁신하겠다. 국회와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정부 각 부처에서 시행하는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한다면 적은 예산을 들이고도 지역에 연구중심대학을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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