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아동학대 안 덮여야

오피니언l승인2022.03.03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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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경 전북전주시아동보호전문기관관장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학대를 경험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20년 아동학대 주요통계에 따르면, 아동학대 판단건수는 2016년 18,700건에서 2020년 30,905건으로 65%증가했다.

반면, 우리나라 학대피해아동 발견율은 4.02‰(퍼밀)로 9‰(퍼밀)인 주요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절반 이상 낮은 수치를 보여 아동학대 조기발견과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아동보호체계 마련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가정 내 아동학대 사건 발생 빈도도 갈수록 잦아지고 있다.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연구소에서 진행한 '2020 아동 재난대응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가정 내에서 '소리 지르거나 고함치기', '때리겠다고 위협하기'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코로나 이전에 비해 각각 5~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보호자 중 73.2%가 양육 스트레스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아동들의 비대면 온라인 수업 , 부모의 ‘코로나 실업’ 및 재택근무 등이 보호자의 돌봄 부담과 양육 스트레스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코로나 19 이후 등교의 제한으로 인해 아동이 아동학대 신고의무자와 접촉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며 외부활동이 적어진 상황에서 발견과 인지가능성이 더 낮아졌는데, 이러한 재난상황에서 아동학대를 조기에 발견하고 중대한 사건으로의 피해를 막는 것은 아동보호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렇다면 끔직한 아동학대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아동학대의 조기발견과 근절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 모두의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 참여가 필요하다.
필자가 근무하는 굿네이버스에서는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국민감시단 캠페인을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전 국민이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감시자가 되어 우리 주변에 학대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없는지 살펴보고, 아동학대 의심 상황을 발견할 경우 지체 없이 신고할 것을 약속하는 캠페인이다.
(아동학대 국민감시단 온라인 서명하기 주소:http://watchers.gni.kr/ 아동학대 의심신고 112)

아동학대는 먼 곳에 있는 아이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내가 있는 곳 주변을 둘러보고 주위의 아이들을 한 번 더 살펴봐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 속 에서 누군가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이 있다.

우리는 아동학대 감시자로서 학대피해아동들을 신속하게 발견하고 구해나가야 한다. 우리 지역의 소중한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독자들이 일상에서 아이들을 가까이 만나고, 주의 깊게 관찰하는 일에 함께 해주기를 부탁드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아동의 안전이 더욱 위협받는 상황에서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신고의 동참으로 아동학대를 예방할 수 있다. 코로나 19가 모든 것을 덮어버린 어려운 시기에 아이들을 향한 관심마저 덮지 않도록 어른들의 작은 노력이 모여 모든 아동들이 안전한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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