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자는 6.1지방선거에서 82.11%라는 전북도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전국 최고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180만 도민들의 절박한 민심을 받들어 전북경제를 살려내고 새로운 도정을 펼치겠다"며 도민들게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선거기간 도민이 전한 민심을 강조하며 '경제살리기, 정치개혁, 자존심 회복' 등을 다짐했다. 김 당선자는 "민생 우선 도정을 펼치겠다"며 "전북의 새로운 도지사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 전북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에 본보는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자를 만나 민선 8기에 대한 계획과 목표, 해결 과제 등을 들어봤다.

-민선 8기를 앞둔 각오는?
180만 도민들의 절박한 민심을 받들어 전북경제를 살려내고 새로운 도정을 펼칠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땀 흘리며 일하고 계신 민생 현장에서부터 새로운 전북도정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전북도민의 민심을 하늘처럼 섬기는 도지사가 되겠습니다.

-현재 전북 경제의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가장 큰 과제는 전북경제를 살려내는 일입니다. 전북경제를 선도하는 큰 기업이 적어 성장 동력 약해져 있습니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이 없으니 전북에서 자라난 청년들이 고향을 등지고 타향으로 떠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니, 인구도 줄고 출산율도 떨어지는 것 입니다. 지역 내 불균형발전도 모두 경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전북의 경제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지역 내 경제선순환 구조도 만들어지기 힘든것이 현실입니다.

-그럼 이에 대한 해법은 무엇이 있습니까?
첫째, 전북의 경제력을 키우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대기업 계열사 유치가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해 전북의 산업생태계를 미래 혁신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셋째, 도청-혁신도시의 공공기관과 기업-지역 대학의 삼각공조체제를 구축해 산학협력사업, 인재 육성 등 도내 혁신산업 기반을 강화해 동반성장을 이뤄내야 합니다.

-향후 도정을 이끌기 위해 조직 개편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직 개편과 인사에서 최대 우선 점은 무엇으로 보나요?
(공무원 동요 방지 차원에서)조직개편이 우선 과제는 아닙니다. 전반적인 문제를 인수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판단하고 결정할 것입니다. '인사가 만사이고, 인사가 정책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전북경제를 살려내고 깨끗하고 유능한 도정을 펼쳐나가는데 필요한 인재를 우선 발탁하겠다는 정도의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16년 행정가 중심의 도정에서 정치인이 이끄는 도정에 대해 도민들의 관심이 큽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기대감이 도정의 성과로 나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하는 공무원이 돼야 할 텐데, 어떠한 것을 성과 목표로 잡고 있습니까?
이번 선거에 출마한 여야의 17개 시·도지사 후보 중 순수한 행정가 출신은 한 명도 없습니다. 공직자 출신들도 대부분 국회의원을 거치거나 지역에서 정치를 하다가 시·도지사에 도전했습니다.

시대와 국민의 요구가 바뀌어 우리도 이제 미국의 도지사들처럼 정치가로서 지역을 대표하고 지역 내에서는 도민의 민생과 경제를 책임지는 역할을 하는 도지사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제 도지사는 미국식으로 말하면 거버너가 돼야합니다. 도지사는 단순히 일하는 공무원이 아니라 전북을 대표하고 전북도정을 책임지는 정치가입니다. 도지사가 책상에 앉아서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면 전북은 고립무원에 빠지고 중앙정부로부터 경제적으로도 소외받게 돼 있습니다.

선출직 공직자는 이른바 '늘공'이 아니기 때문에 선거 때마다 투표를 통해 평가를 받습니다. 그만큼 정치적 책임의 무게가 크다는 것입니다. 당장에는 수치로 드러나는 성과에 집착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선은 구조적인 문제부터 해결해 점차적으로 성과가 나오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성과를 내고 싶은 분야는 민생과 경제로 전북경제를 살려내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선거 공약에 포함된 타 지역의 초광역 협력체계에 대응하기 위한 전북·새만금특별자치도의 대한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최근 강원특별자치도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습니다. 강원도에는 축하할 일이지만 우리 전북도 입장에서 보면 아쉽고 부러운 일입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5극 3특 체제에서 전북도만 아직 특별자치도 지위를 획득하지 못했습니다.

도내 국회의원들이 주축이 돼 전북·새만금 특별자치도 법안을 발의했지만 아직 논의조차 시작되지 못했습니다. 전북 출신 여당 국회의원과 조배숙 도지사 후보도 선거기간 찬성입장을 밝혔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처리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도지사에 취임하면 도내 국회의원들과 함께 특별자치도 추진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국회와 여야 지도부와도 만나서 협력을 이끌어낼 것입니다. 전북도지사로서 정치력을 발휘하겠습니다. 전북이 중앙으로부터 소외받는 일은 더이상 없을 것입니다. 우리 전북의 몫은 반드시 찾아오겠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에서 소외받는 지역은 없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동부권 및 소외지역 주민들은 김관영 당선인의 공약 및 지역 발전과 대책 마련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발전 전략은 무엇이 있습니까?
낙후된 전북에서마저 2중, 3중의 소외감을 호소하는 도민들이 많았습니다. 동부권(남원, 임실, 순창, 진안, 무주, 장수 등)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호남과 경남, 전북과 전남 등 3중 소외 지역에 더해 전북 내에서 소외를 받는 4중 소외 지역이라는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산업화 시대 이후에 전국적으로 소외받던 전북이, 전북 내에서도 소외받는 지역이 있어 가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관광벨트 구축 사업과 더불어 태권도, 인삼 스마트팜, 반려동물 특화단지 등 특화산업 키워내고, 공공의대 설립 추진 등으로 동부권 도민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가적으로 지역균형발전도 중요하지만, 도지사 당선인인 입장에서는 전북 내의 지역균형발전을 이뤄내는 일이 도정의 우선순위에 있습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한다면?
다시 한번 뜨거운 성원과 지지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변변한 조직도 없이 단기필마로 출마해 60여일 만에 도지사에 당선됐습니다. 그만큼 도민들의 변화를 향한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절박한 민심을 받들어 정말 일 잘하고 유능한 도지사, 섬기는 도지사가 되겠습니다.

/대담=김대연 정치부 부장
/정리=김성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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