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일보 28년 발자취
전라일보가 올해로 창간 28주년을 맞았다. 본지는 1994년 지역 최초로 컬러인쇄 체제를 갖추고 향토언론의 씨앗을 뿌려 자타가 인정하는 호남 최고의 정론지로 성장했다. 역사의 현장에서 발 빠르고 신속하게 전달하면서 여론 형성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전라일보의 태동은 1991년 지방의회 구성, 1995년 지방자치 단체의 장 선출직 전환 등 지방자치와 함께한다. 본지는 독립적인 권리와 의무의 주체로서 지방자치시대 길잡이 역할을 수행, 지역발전을 견인한 것과 다름없다.
전라일보는 또 창간 이래 ‘기업하기 좋은 전북을 만들자’는 연재 등으로 지역경제 발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데 앞장서 왔으며, 지방자치라는 시대적 소명에 맞춰 지방분권 시대가 하나의 시대정신으로 정착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제 전라일보는 정보화 사회를 선도해나가기 위한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다. 독자와 함게 늘 깨어있는 신문, 삶의 질을 한 차원 높여가는 건강한 신문으로 늘 독자와 함께 호흡하고 있다.
나아가 개인이 대중과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누구나 지역의 여론 형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편집자

전라일보는 ‘전북 제일시대를 열자’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1994년 창간했다.
전라일보가 첫 창간호를 냈던 1994년은 군부 출신이 아닌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당선돼 문민정부가 출범한 시기다. 당시는 1961년 5·16군사정변 이후 최초로 민간인 출신 대통령이 당선된 정부인터라 민주화 훈풍으로 뜨거웠다.
도내 분위기는 문민정부 출범으로 수십 년간 지속된 군사 독재 문화가 청산되고 민주주의 문화가 정착되기 시작하면서 낙후를 면치 못했던 호남지역에 경제발전의 기회가 올 것으로 여겨졌다. 현실은 달랐다. 정치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수도권과 영남지역에 편중됐던 발전정책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도민 모두가 부푼 기대감을 가졌지만 발전은 아득히 멀게 느껴졌다. 이러한 시대상 속에서 창간한 전라일보는 언론으로써 경제발전을 이룩하는 데 공헌을 하기 위해 가치를 들었다. 28돌을 맞기까지 언론으로서 막중한 소명에 부응하며 대표 지역언론을 구현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라일보는 창간 이래 ‘기업하기 좋은 전북을 만들자’는 시리즈 연재 등으로 지역경제 발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데 앞장서 왔으며, 지방자치라는 시대적 소명에 맞춰 지방분권시대가 하나의 시대정신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도내 최초 기사실명제 도입
전라일보는 도내 지역신문 가운데 최초로 기사실명제를 도입, 기사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기하는 데 일조했다. 당시 본지가 창간하던 무렵 도내 지역신문은 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이름을 표기하지 않고, 대체로 특정 기사에만 한정해 적시했다. 기사실명제 도입은 지역 언론계에 신선한 충격이었으며, 기사실명제 확대 기틀을 제공했다.
본지는 독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적인 시스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대표적으로 선명한 컬러 편집 등 파격적인 지면 구성을 통해 과거 읽는 신문에서 보는 신문으로 일간지의 대변화를 야기했다.
또 모든 기사를 세로쓰기에서 전면 가로쓰기 글틀을 펴내면서 구독자들에게 편리성을 도모하는 등 지역일간지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자료로 남긴 지역의 기록
전라일보는 2012년 ‘맛의 고장 전북’이란 책을 발간했다. 연중기획 ‘한식의 고향-전라도 음식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주제를 갖고 보도한 기사를 기초한 책이다. 한국 음식을 대표하는 맛의 고장 전라도 음식을 다뤄보기 위해 시작한 대하 기획이었다. 이 책은 다양한 식재료의 생산과정부터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밀도 있게 소개한 책자로, 전라도 음식이 지닌 소중한 가치와 문화적, 역사적 배경 등을 다뤄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본지의 지역자료 발간은 해마다 특정 주제를 갖고 귀중한 지역자료로 남기기 위해 연중기획으로 이뤄지고 있다. 2013년 ‘우리 고장의 강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라는 물음으로 시작한 4대강 탐사가 책자로 발간됐으며, 2010년 ‘전라북도 명산순례’, 2009년 ‘전라북도 도계탐사’ 등 해마다 소중한 지역자료를 발간하는 데 힘을 쏟았다.

▲경로국악대공연…22년째 ‘경로효친’ 계승
전라일보는 어르신을 공경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경로국악대공연’을 주최하고 있다.
해마다 열리는 경로국악대공연은 경로효친 사상을 계승하기 위해 2001년부터 22년째 지역 어르신을 초청해 즐거움을 선사, 도내 효도잔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올해로 22번째를 맞은 경로국악대공연은 펜데믹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어버이날을 기념하고 도내 어르신들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올해 경로국악대공연은 전북 무형문화재뿐만 아니라 경기도 소리와 가야금, 기타, 바이올린, 만돌린 등 다양한 악기들이 총출동해 신명 나는 무대로 꾸며졌다./임다연 기자·idy1019@

 

전라일보 역사
1994년 6월 ‘전라매일’로 창간호 발간
1997년 9월 지령 1000호 발행
2000년 12월 지령 2000호 발행
2002년 2월 현 ‘전라일보’로 제호 변경
2004년 4월 지령 3000호 발행
2007년 12월 지령 4000호 발행
2011년 12월 지령 5000호 발행
2015년 12월 지령 6000호 발행
2019년 12월 지령 7000호 발행

1. 도내 지역신문 최초 기사실명제 도입
기사 정확성·공정성 확보
컬러인쇄에 가로쓰기 전면배치
독자 구독성 확보 지역 일간지 혁신 이끌어

2. ‘맛의 고장 전북’, ‘4대강 탐사’ 등
해마다 특정주제 선정 연중기획 통해 귀중한 지역자료 발간 앞장서

3. 해마다 열리는 ‘경로국악대공연’
도내 14개 시·군 어르신 초청 즐거움 선사
22년째 경로효친 사상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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