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허위경력’ 의혹에 대한 경찰의 피의자 서면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는 과거 연구실적과 수상 이력 등을 부풀려 5곳의 대학에 채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취임 전인 지난달 초 경찰이 보낸 피의자 서면조사서를 50일 넘게 회신하지 않고 있다고 KBS측은 지난 27일 보도했다.

대학 등을 먼저 조사한 경찰은 이 서면조사서에 대학 채용에 응모한 경위와 이력 허위 기재 여부 등을 대학별로 나눠 수십쪽 분량으로 자세히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오조섭 대변인은 28일 이와 관련해 “50일 넘도록 서면조사에 불응하는 것은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의 부인이라는 특별한 신분이어서 가능한 일이며, 일반 국민은 언감생심 상상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부인으로서 공적 활동을 하기 전에 자신에 제기된 의혹에 대한 수사부터 성실하게 받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대통령의 정상외교에 동행한 대통령 부인이 경찰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것은 국제적 망신거리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대선 후보 당시 “일관된 원칙과 잣대, 그건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이 되어야 한다”고 부인 등 가족 의혹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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