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여름철 수난사고가 속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19~21년)간 도내 수난사고 관련 구조출동 건수는 총 931건, 사망 인원은 65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출동 건수와 사망 인원은 2019년 264건·20명, 2020년 394건·26명, 2021년 273건·19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월별 수난사고 현황을 보면 여름철에만 2019년 119건, 2020년 242건, 2021년 131건 발생해 전체 수난사고의 절반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생 장소로는 바다가 29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하천 242건, 저수지 175건, 호수 28건, 계곡 12건 등의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익수 사고가 359건(38.6%)으로 가장 많았다.

실제 지난 9일 부안 직소폭포에서는 입수 금지에도 불구, 수영을 하던 60대가 숨지는 사고가 났다. 소방대원들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 남성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이 남성은 산악회 일행들과 등산을 하고 먼저 내려오던 길에 수영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6일 오전 10시 15분께 순창군 구림면 안정리 한 계곡에서 60대 남성이 1.5m 높이 바위로 올라가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60대 남성은 머리와 다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또 지난 4일 오전 7시 30분께 완주군 한 계곡에서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30대 남성은 지인들과 이날 오전 2시까지 근처 펜션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무작정 뛰어들지 말고, 주위에 소리쳐 알려야 한다”며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될 수 있으면 장대나 튜브, 밧줄 등 주위에 있는 물건들을 이용하여 안전한 구조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2022년에는 현재(8월 4일 기준)까지는 구조출동 건수 125건, 사망 17명으로 밝혀졌다./조은우 수습기자·cow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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