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동표, 교사校舍, 캔버스에 유채, 45.5x37.5cm, 1963(전북대학교 박물관)
승동표, 교사校舍, 캔버스에 유채, 45.5x37.5cm, 1963(전북대학교 박물관)

정읍 작가들이 뿜어내는 향수가 진하게 풍겨 온다.

정읍시립미술관에서는 다음 달 18일까지 출향작가 기획전 ‘집으로 가는 길-귀로’를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은 정읍시립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출향작가를 조망하는 전시다.

190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의 한국 근·현대미술사 안에서 고향을 떠나 활동했거나 활동 중인 작가들의 작품으로 시민들에게 공개하고자 마련했다.

전시에서는 정읍과 인연이 깊은 작가 11명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48점의 회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박종철, Universe’22-Falling in Blue, 화폭에 혼합재료, 160x414cm, 2022
박종철, Universe’22-Falling in Blue, 화폭에 혼합재료, 160x414cm, 2022

먼저 1전시실에는 정읍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작품활동을 펼친 승동표 작가를 시작으로 전수천, 임장수, 박득봉 작가의 유작이 전시됐다.

2전시실에는 이동엽, 김종현의 유작을 비롯해 활발하게 각 지역에서 활동 중인 김강용, 윤명로, 박종철 작가의 작품을 걸었다.

3전시실에서는 정읍을 대표하는 유휴열과 이동근 작가의 작품을 폭넓게 살펴볼 수 있다.

이동근, 생명生命, 캔버스에 유채, 122×122cm, 2020
이동근, 생명生命, 캔버스에 유채, 122×122cm, 2020

특히 전시연계 체험인 ‘정읍 그리기’를 미술관 라운지 2층에서 상시적으로 운영해 관람객들에게 가을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달하미술관(연지)과 연계하여 지역 작가들의 전시와 함께 출향작가들을 소개하는 공간을 제공하고 시립미술관으로의 방문 유입을 이끌 예정이다.

달하미술관은 정읍시립미술관에서 구축한 비대면 간이상설미술관으로, 신태인(신태인읍 신태인리 230-6), 수성(수성 2로 22), 연지(중앙로 73) 등 3개소가 운영 중이다. 별도의 관람 절차 없이 일상 속에서 매일 밤(오후 5시~10시) 만날 수 있다.

유휴열, 만다라, 알루미늄, 자동차도료 180x180cm, 2013-2014
유휴열, 만다라, 알루미늄, 자동차도료 180x180cm, 2013-2014

정읍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집으로 가는 길-귀로’는 20세기 초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한 축을 이루는 정읍 작가들의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라며 “사물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구상 미술과 구체적인 대상의 재현을 거부한 비구상 미술을 통해 수준 높은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관람 및 체험은 무료.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입장 마감은 5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전시 관련 궁금한 사항은 정읍시립미술관(063-539-5178)으로 문의하면 된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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