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리문화의전당 올해 기획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할 ‘사라 장&비르투오지’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이날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은 클래식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한국의 젊은 비르투오지로 구성된 체임버앙상블과 함께 수준 높은 감동의 무대를 선보인다.

3년 만에 진행되는 전국투어임과 동시에 전주에서의 공연은 13년 만이어서 더욱 이목을 끈다.

이번 공연에서 사라 장은 비탈리의 샤콘느 g단조,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BWV1043, 그리고 비발디의 사계 등 18세기 바로크 음악들을 들려준다.

비탈리의 샤콘느는 사라 장의 연주를 떠올릴 만큼 그녀의 주된 레퍼토리 중 하나다.

비발디의 사계는 2007년 데뷔 15년 만에 낸 첫 바로크 앨범의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은 1997년 아이작 스턴과 함께 연주한 뒤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서 선보이는 곡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사라 장의 솔로, 합주, 협주 등 다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심준호,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등 한국을 대표하는 후배 솔리스트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바이올린 천재 소녀’에서 이제는 명실상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우뚝 선 사라 장은 1990년, 만 8세의 나이에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뉴욕 필과의 협연으로 화려하게 세계무대에 데뷔했다.

이듬해에는 EMI 레이블과 계약하면서 세계 최연소 레코딩 기록을 세웠다. 1995년에는 최연소 나이로 에이버리 피셔 캐리어 그랜트 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음악계에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그동안 20여 장의 앨범을 내놓은 사라 장은 베를린 필, 빈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메이저급 오케스트라와 쿠르트 마주어, 콜린 데이비스, 리카르도 무티, 주빈 메타, 사이먼 래틀, 구스타보 두다멜, 샤를 뒤투아 등 전설적인 명지휘자들과 함께 협연하는 등 독보적인 음악적 성과를 이루어 왔다.

2018 Classic FM이 선정한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25’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여전히 세계적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사라 장의 경이롭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주를 라이브로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이번 전주공연은 비교 불가한 클래식 거장의 무대를 직접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tickets.interpark.com)에서 가능하며, 공연과 관련된 문의는 전화(063-270-8000)로 하면 된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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