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골로 불렸던 전주 흑석골의 마을행사 ‘닥무지 작업’이 재현된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천년한지관은 전주 전통한지의 계승과 보전, 한지문화 확산을 위해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닥무지 재현 행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닥무지란 전통한지의 원료인 닥나무를 솥에 넣고 쪄서 껍질을 벗겨내는 것으로, 전통한지 제조 과정 중 닥나무 수확 이후로 가장 먼저 행해지는 작업이다.

과거 흑석골 마을 사람들은 함께 모여 품앗이로 닥나무를 수확하고 닥무지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를 수십 년이 지난 후 흑석골에 위치한 전주천년한지관에서 다시금 재현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행사는 닥무지 체험과 먹거리 나눔 두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닥무지를 배우며 체험하고 먹거리를 나눠 먹는 마을 잔치를 분위기를 통해 한지를 더 친숙하게 느끼고, 다 같이 화합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22일에는 사전예약을 통해 전통한지의 원료인 닥나무부터 흑피, 청피, 백피를 거쳐 한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통한지 제조 체험을 할 수도 있다.

닥무지와 전통한지 제조체험은 전주천년한지관 누리집(jmhm.kr)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한편, 지난 5월 23일 개관한 한지관은 전통한지의 제조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한지제조시설이다. 매주 화요일~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일·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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