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간 동안 전북지역 가계부채가 약 5조 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과 30대 이하 청년층의 가계부채가 타 연령층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경숙 의원실이 한국은행 전북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전북지역 가계부채 및 취약차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전북 지역 가계부채 규모는 47.3조 원(한국은행 가계부채 DB 기준)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42.5조 원)에 비해 4.9조원(11.5%)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금융기관별로 살펴보면, 2022년 6월말 전북 가계부채 중 예금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38.2%였으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비중(44.3%)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준이었다.

또한 2019년 말 대비 지난해 6월 금융기관별 가계부채 증가율은 예금은행 9.3%, 비은행 9.9%, 기타금융기관 20.8%이었다.

이 가운데 전북지역 60대 이상 고령층과 30대 이하 청년층의 가계부채는 타 연령층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말 대비 지난해 6월말 고령층 가계부채는 32.0%, 청년층은 18.1% 늘어났다.

또한 신용 상태가 양호한 고신용 차주를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증가했고, 2019년 말 ~ 2022년 6월 중 고신용 차주의 부채는 18.9% 증가한 반면, 저신용 차주의 부채는 27.5% 감소했다.

양 의원은 “대출금리가 계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전북지역 취약차주와 잠재취약차주 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해당 차주들의 채무상환능력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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