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변산면 유유마을에 자리잡고 있는 부안 누에타운은 누에와 뽕나무를 테마로 조성한 전시·체험관으로 부안의 오디와 뽕나무, 누에 등 뽕산업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다. 누에타운에서는 다양한 누에를 비롯해 양잠기구, 3만여 마리의 희귀곤충을 관람할 수 있는데 국내 최고의 전자현미경으로 누에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누에곤충전시관, 어린이들이 뛰놀며 누에 및 곤충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탐험관, 항온항습시설을 갖춘 사계절 누에사육실과 각종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체험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아이들과 부모님이 누에와 각종 곤충들과 친해질 수 있는 다양한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사계절 언제 와도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곳이다.

누에곤충전시관

누에곤충전시관에서는 작게는 1배에서 크게는 100만 배까지 확대되는 전자현미경으로 누에 발목의 비늘, 누에나방 겹눈 등 우리 눈으로 볼 수 없었던 곤충의 모습을 유전자(DNA)까지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전자현미경으로 가격이 무려 3억원에 이른 것도 있다.

누에고치의 색은 흰색 고치와 색이 있는 것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흰색 고치에는 순백색 고치와 흐린 백색의 고치가 있으며, 색이 있는 고치는 색상에 따라 노란고치, 연두고치, 초록고치, 분홍고치 등 색상이 다양하다. 누에의 먹이에 따라 고치의 색을 변화시켜 기를 수 있다. 누에에서 뽑은 실은 다시 염색과정을 거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세계의 희귀 비단벌레 기획전

다산과 부활을 상징하는 비단벌레는 고대부터 장식품에 사용했는데 화려하고 영롱한 빛을 띠는 비단벌레의 날개는 고구려에서는 베개 금동장식에, 신라에서는 마구나 의복에 많이 사용됐다.

누에고치에서 뽑은 명주실로 만든 비단처럼 곱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부안 변산산도 지역은 비단벌레의 먹이가 되는 팽나무와 느티나무 같은 고목들이 잘 보존돼 있어 천연기념물 비단벌레가 서식하고 있다고 하니 우리 주변 환경을 보호하고 지켜가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겠다. 그 외에도 전시실에는 희귀 곤충들이 있는 수장고와 연중 테마별로 세계의 희귀곤충들을 볼 수 있는 기획전시실이 마련돼 있다.

누에타운 탐험관

꿈과 모험이 가득한 누에타운 탐험관을 듬직하게 받치고 있는 거대 밀림 속 수호신 뽕나무 거인을 지나 탐험을 시작한다. 앵무새와 거대한 나무가 반겨 주는 이곳은 정글에 온 듯한 느낌이 드는데 브라질에서 온 청금강앵무에게 안녕!’ 이라고 말하면 안녕!’ 이라고 반갑게 인사를 해준다. 이러한 볼거리 외에도 퍼즐을 풀거나 놀이터처럼 놀 수도 있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꼬불꼬불 울퉁불퉁 개미동굴을 지나가다 보면 개미들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데 개미동굴처럼 길이 좁고 천장이 낮아 꼭 머리조심을 하기 위해 헬멧을 필수로 착용하고 머리를 높게 들지 말고 개미처럼 기어 다니며 잠시 개미의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곤충진화폭포에서는 35000만년 전인 고생대의 석탄기에서 신생대까지 곤충이 진화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폭포 뒤로 펼쳐지는 어둡고 음침한 폭포동굴에는 지네와 전갈, 천장에 매달려 있는 박쥐도 관찰할 수 있는데 임산부와 심장이 약하신 분은 출입을 금한다는 문구도 있으니 마음 단단히 먹고 동굴탐험 하길 바란다.

 

누에타운 체험관

누에타운 체험관에는 누에 역사체험관, 사계절 누에 체험관, 참뽕 상품 전시관, 체험학습관으로 이뤄져 있는데 누에의 역사와 미래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는 곳이다.

누에가 스스로 실을 토해서 몸을 감싸고 만든 집 누에고치를 물레를 이용해 명주실 뽑기 체험을 할 수 있다. 1개의 고치에서 풀려나오는 명주실의 길이는 1200~1800m에 이른다니 그 길이가 상당하다.

예로부터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 등에 뽕잎과 오디가 몸을 이롭게 하고, 건강을 되찾는 유익한 산물로 알려져 있는데 부안에서 자란 참뽕을 이용하여 만든 뽕잎차, 뽕주, 동충하초분말 등 건강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어 지역 농가소득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150년 이상 뽕밭을 일구며 누에를 키워왔던 국내 최대의 뽕밭 밀식지이며 비단벌레가 서식할 정도로 청정지역으로 지정된 부안 누에타운에서 아이들과 함께 누에체험도 즐기고 누에의 생활상도 배우며 누에광장, 수변학습장에서 뛰어 놀아도 좋을 듯하다.김대연기자/자료제공= 전북도청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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