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 기간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 용사 3명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직접 수여한다.

대통령실은 23일 윤 대통령이 방미 중에 한미 주요 인사 300여 명과 감사 오찬을 갖고, 6.25 참전용사들에게 훈장을 친수하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희생을 기리고 한미동맹의 의미를 새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대통령이 외국 현지에서 무공훈장을 친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랄프 퍼켓 예비역 육군 대령, 앨머 로이스 윌리엄스 예비역 해군 대령에게 훈장을 친수하고, 고 발도메로 로페즈 중위에게는 조카인 조셉 로페즈가 참석한 가운데 훈장을 추서할 계획이다.

이번 오찬에는 한미동맹의 상장인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의 외손자 조셉 맥 크리스천 주니어와 백선엽 장군의 장녀인 남희 씨가 초청됐다.

호국영ㅇ우 8명도 참석한다. 제2연평해전 승전의 주역인 이희완 해군 대령, 연평도 포격전 당시 포7중대장이었던 김정수 해병대 중령, 천안함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해군 대령과 참전 장병인 전준영 예비역 해군 병장, 비무장지대(DMZ) 목함 지뢰 사건 부상 장병인 하재헌 예비역 육군 중사와 김정원 육군 중사, K-9 자주포 폭발 부상 장병인 이찬호 예비역 육군 병장, 김포 지뢰 폭발 사고 부상 장병인 이주은 예비역 해병대 대위 등이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과 추모 테이블도 마련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 테이블에 촛불을 켜 아직 돌아오지 못한 참전용사를 끝까지 찾겠다는 의지를 전할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오찬 사회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영웅인 한인 2세 제이슨 박이 맡는다. 참전용사 후손인 매트 카팅구브와 6·25 전쟁 고아의 후손인 용재 오닐의 기념 공연, 한미동맹 70년의 특별한 순간을 담은 30점의 사진 전시도 준비됐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미국 국빈방문에 맞춰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에게 헌정하는 영상을 상영한다.

 보훈처와 한미연합군사령부가 공동으로 선정한 10대 영웅은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 밴 플리트 부자, 윌리엄 쇼 부자, 딘 헤스 공군 대령, 랄프 퍼켓 주니어 육군 대령, 김영옥 미국 육군 대령, 백선엽 육군 대장, 김두만 공군 대장, 김동석 육군 대령, 박정모 해병대 대령 등이다.  

헌정 영상은 24일 서울시내 전광판 120여 개소를 시작으로 내달 1일부터 전국 150여개소로 확대 송출한다.  해당 영상은 뉴욕 타임스퀘어에도 영문으로 동시 송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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