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내외와 함께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을 찾아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사진=연합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내외와 함께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을 찾아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사진=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25(현지시간) 한미동맹 70주년을 토대로 미래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보훈과 경제 일정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오찬에서 미국 참전용사인 랄프 퍼켓 예비역 육군 대령, 앨머 로이스 윌리엄스 예비역 해군 대령, 고 발도메로 로페즈 중위 등 3명에게 최고 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글로벌 리더 국가로 발돋움한 대한민국의 눈부신 번영은 미국의 수많은 젊은이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공산화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한국전쟁에 뛰어든 여러분이 바로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영웅이자 진정한 친구"라고 감사를 표했다.

오후에는 한미 정상 부부가 친교 행사 일환으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 참배했다. 참전 혈맹으로 맺어진 한미동맹 70주년의 강고함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소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이 한국전 기념비를 함께 찾은 건 1995년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보훈 관련 일정에 대해 한미 자유 수호라는 가치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우주센터 중 한 곳인 워싱턴DC 인근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 양국 간 우주 분야 협력도 논의했다. 미국 우주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직접 안내했으며, 한국 정부와 나사의 공동성명도 채택됐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이 미 주도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세일즈외교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해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과 미국 기업의 한국 투자 촉진 등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날 넷플릭스 투자 유치에 이어

양국 주요 기업인들과 반도체·전기차·배터리·인공지능(AI)·바이도 등 첨단기술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국빈 방미를 계기로 전날 넷플릭스 투자 유치에 이어 반도체와 수소 등 미국 첨단기업 6개 사가 19억 달러 투자를 신고하는 등 방미 이틀 간 총 59억 달러, 한화 8조원 가량의 유치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틀 째 일정으로 마친 윤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26일 늦은 밤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회담에서는 북핵 대응 확장억제 방안과 경제안보, 첨단 기술 동맹 등이 의제로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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