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폐막식이 열린 20일 전북 전주시 전라감영에서 김관영 도지사가 부브카 국제마스터스협회 회장에게 대회기를 전달하고 있다.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폐막식이 열린 20일 전북 전주시 전라감영에서 김관영 도지사가 부브카 국제마스터스협회 회장에게 대회기를 전달하고 있다.

세계 생활체육인의 축제인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가 9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하나된 스포츠! 즐거운 어울림!’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는 20일 폐회식을 갖고 다음대회를 기약했다.

폐회식은 식전 공연, 대회 영상 상영, 부브카 국제마스터스협회 회장 환송사와 김관영 조직위원장 폐회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조직위원회에 대회기 전달, 식후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25개 종목 71개국, 1만4,177명의 선수들과 동반자들이 열전을 펼치고 전북의 맛과 멋을 만끽했다.

폐회식에는 ‘특별한 희망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전북도립국악원의 식전공연과 9일간 전 세계인들이 한 대 어우러져 뜨거운 경쟁과 우정을 나눈 대회 하이라이트 영상이 상영됐다.

특히, 대한민국 최초, 대륙별 마스터스대회 최대 규모로 자랑했다.

엘리트체육대회가 아닌 생활체육대회임에도 불구, 개회식 선수입장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출전한 선수들이 기량을 뽐내고 화합과 친목을 다졌다.

대회 조직위의 준비도 철저했다. 조직위는 대회 시작 이틀 전인 지난 10일부터 22일까지 전북도청 4층에 대회종합상황실을 구축하고 24시간 근무체계를 유지하며 긴급 비상상황에 대비했다.

 대회기간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종합상황실에서는 조직위원회 직원을 비롯하여 경찰, 소방, 수송업체, 자원봉사자 등 56명이 교대로 근무하며 종목별 경기장, 개폐회식장, 숙소 등 각 현장 상황 모니터링과 이슈를 관리했다.  

참가자들은 전북지역 주요 관광지와 명소를 둘러보며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도 가졌다.

조직위는 도내 14개 시·군의 주요 관광지를 연계한 전북순환관광버스 7개 코스를 운영했다.

상대적으로 많은 종목이 열리는 전주, 군산, 익산에서는 퓨전국악 및 태권무, 난타 등 문화공연과 버스킹, VR체험관을 운영하는 등 지역문화 행사와 연계하여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도내 14개 시·군은 숙박시설 351곳과 음식점 608곳을 지정해 편안한 잠자리와 특색 있는 음식을 제공했다.

자원봉사자 3천여명은 행사 안내, 경기 보조, 통역을 맡고 전북도 서포터즈는 온오프라인 홍보와 관광 안내를 도우며, 윤활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성현(양궁), 정소영·김동문(배드민턴), 현정화(탁구), 진종오(사격) 등이 대거 참여해 사인회, 포토타임, 강습으로 선수와 팬들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옌스홀름 IMGA 사무총장은 “대회를 지켜보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대회 조직위원회의 엄청난 노력이 느껴졌다”며 “전북 대회를 토대로 마스터스대회의 인지도가 한층 높아졌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관영 조직위원장은 “코로나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오는 8월 열리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국제체육대회유치를 통해 전라북도가 세계국제스포츠도시의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장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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