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순방길에 올랐다. 첫 행선지인 리투아니아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도 개최한다.
한일 정상이 만나는 것은 지난 5월 G7 정상회의 이후 두 달 만이다.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어떤 얘기가 나눌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정부의 기본 입장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라며 "이를 명확하게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과 북핵 대응 공조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순방을 앞두고 진행한 미국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는 북한 핵, 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막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지금은 북한의 핵 개발 의지보다 북한 핵을 저지하려는 국제사회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미일 3국 공조 강화 차원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및 기시다 일본 총리와도 별도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선 지난달 폭파된 카호우카댐 보수 지원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일정을 마친 13일에는 폴란드를 공식 방문해 우크라이나 재건과 첨단산업 분야의 공급망 확보, 방산, 원전 등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폴란드 일정에는 LG, 한화 등 주요 그룹 총수를 비롯해 항공,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한 기업 대표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순방길에 앞서 이번 주 장마 전선이 강해지고, 집중호우가 지속될 수 있다는 보고를 받고 "집중호우 발생 시에는 초기부터 작은 위험 요인이라도 감지될 경우, 위험지역에서 주민들을 신속하게 대피시키는 등 과도할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해주기를 바란다"고 정부에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