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키이우 인근의 이르핀 민가 폭격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키이우 인근의 이르핀 민가 폭격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5(현지시간)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갖고 군수 물자 지원과 재건 협력 확대를 위한 우크라이나 평화연대 이니셔티브추진에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당초 46일 일정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폴란드 순방을 마치고 이날 귀국 예정이었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비공식 초청을 받아들여 극비리에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파병지가 아닌 전시 국가를 직접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앞서 올해 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차례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정상회담 후 언론발표에서 "엄중한 시기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생즉사 사즉생의 정신으로 우리가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기간 지속적으로 우크라이나 지지를 천명하고, 재건 사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AFP 통신이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도와주고, 안보와 인도적 지원을 계속 제공해 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한국을 강타한 끔찍한 홍수로 약 20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나와 모든 우크라이나인들의 애도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을 두고 야당은 국내 폭우 상황이 심각한 상황에서 귀국 일정을 연기하면서까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행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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