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하는 열차 내에서 호우대책회의를 갖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하는 열차 내에서 호우대책회의를 갖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집중호우 대응과 관련 지자체가 현장에서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기상청, 산림청 등 유관기관은 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현지에서 중앙안전대책본부와 화상 연결해 집중호우 대처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호우 피해상황 및 대응상황을 긴급 점검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당초 이날 귀국 예정이었으나, 전날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하며 순방 일정이 하루 연장됐다.

윤 대통령은 먼저 폭우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일부 지역 사전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재난 대응의 제1원칙은 위험지역에 대한 진입 통제와 물길의 역류나 범람을 빨리 인식해 선제적으로 대피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난 피해에 대한 지원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행안부가 지자체와 함께 이재민에 대한 보호와 지원사항을 점검해 국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신속하게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기후변화로 기상 전망이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기상청은 지역별로 보다 세부적인 기상 상황을 선제적으로 신속 전파해달라""경찰은 지자체와 협력해 저지대 진입 통제를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오전 귀국하는 대로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할 예정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16일 오전 11시까지 모두 43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호우로 대피한 주민은 13개 시도 90개 시군구에서 7866명으로 늘었다.

전북의 경우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도내에서 벼 5362, 논콩 4342등 농경지 9766가 물에 잠겼다. 도로 7, 하천 9, 문화재 5, 산사태 14곳 등의 피해가 접수됐다. 기상청은 17일까지 도내에 50150, 최대 200이상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중국과 일본 등 각국에서는 한국의 집중 호우 상황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지금 한국을 강타한 끔찍한 홍수와 관련해 애도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이날 기록적인 호우로 한국에서 귀중한 생명을 잃고 큰 피해가 발생했다는 사실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희생자와 유족을 애도했다.

주한 중국 대사관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최근 한국 여러 지역이 연일 폭우로 재해를 입은 가운데 중대한 인명 손실과 재산 손실이 발생했다"이재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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