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박 8일간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6박 8일간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해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해외 순방에서 돌아온 윤 대통령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폭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신속한 구조와 총력 대응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위험 지역에 대한 진입 통제와 또 위험 지역으로부터의 선제적 대피를 작년부터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재난 대응의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상 이변은 늘 일상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상 현상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인식은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면서 국민 안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집중호우가 올 때 사무실에 앉아만 있지 말고 현장에 나가서 상황을 둘러보고 대처하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화상 연결한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기상청 그리고 17개 시·도 지자체장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추가적인 인명피해 방지와 이재민 지원을 주문했다. 경찰, 지자체 소방 공조를 통한 위험지역 통제와 농식품부에 농가 피해상황을 챙길 것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 영상으로 참석한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농작물 침수 피해 복구 지원을 건의했다.

이번 폭우로 전북 지역에서는 벼 9577를 비롯해 논콩 4533, 시설원예 412등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폭우 사망자는 전국적으로 40명에 이르며, 15개 시도 112개 시군구에서 6258세대 1608명이 일시 대피했고 전북 지역은 594세대 18명이다. 사유 시설 피해는 충남(140)과 전북(60)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318건 발생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장관 직무대행), 유희동 기상청장 등이 자리했으며, 중대본 회의를 마친 윤 대통령은 오후에는 경북 예천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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