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러시아 대사에 다자외교와 북핵통으로 불리는 이도훈 전 외교부 2차관이 임명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공석이던 주러시아 대사에 이 전 차관을 임명하고 신임장을 수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속에 한국이 우크라 지원에 나서면서 경색된 한러관계를 관리해 나가는 것이 이 신임 대사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신임 대사는 외무고시 19회로 입직해 유엔 등 다자 업무와 북핵외교 분야에 오랜 경험을 갖고 있다. 문재인 정부이던 2017년 9월 북핵수석대표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맡아 남북 및 북미 대화 실무에 관여했다. 

2020년 12월 퇴임 후 윤석열 대선캠프에 합류했으며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외교부 2차관으로 발탁됐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신임 대사를 비롯해 홍영기 주체코대사, 최영삼 주베트남대사, 박기준 주파키스탄 대사, 김학재 주칠레대사 등 재외공관장 5명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