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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초등학교 통학로 3곳 중 2곳은 보도가 완비되지 않아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매년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관계기관의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내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420개 초등학교 가운데 통학로 보도가 완비된 곳은 135개소(32.1%)로 집계됐다. 10곳 중 6곳 꼴로 통학로 보도가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셈으로, 전국 평균(53.5%)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어 통학로 보도가 설치되지 않은 학교도 총 70곳(16.7%)으로 경북(90곳), 전남(81곳)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전국적으로는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초등학교 6,293곳 중 3,368곳(53.5%)에만 통학로 보도가 완비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일부만 설치된 학교가 2,925곳(38.2%), 아예 없는 곳이 523곳(8.3%)으로 집계됐다.

통학로 보도 완비율은 경북이 26.0%로 가장 낮았고, 이어 전북(32.1%), 충북(39.1%), 전남(40.7%), 제주(45.1%), 경남(46.3%), 부산(47.6%), 대구(48.5%), 강원 (48.8%), 충남(49.5%), 인천(55.8%), 울산(63.9%), 대전(68.9%), 경기(70.5%), 서울(72.8%), 광주(75%), 세종(80.8%) 순이었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통학로 보도 설치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어야 하지만, 사안의 시급성과 달리 지자체의 사업 추진이 부진하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실제 도내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사업 예산 집행률은 지난해 기준 81.4%로 조사됐다.

김용판 의원은 “여전히 상당수의 초등학생이 등하교 시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며 “정부는 시·도교육청, 경찰청, 지차체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통학로 조성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뿐만 아니라 어린이 보호구역 내 통학로 표준모델 개선 및 확충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5년(2018~2022)간 도내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총 62건의 사고가 나 63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18년 17건(17명 부상), 2019년 12건(12명 부상), 2020년 7건(7명 부상), 2021년 15건(16명 부상), 2022년 11건(11명 부상)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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