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모터스가 서울을 꺾고 파이널 A에 진출했다.

전북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3 정규 라운드 최종전 33라운드에서 FC서울을 2-0으로 제압했다.마지막 순간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은 파이널 A 합류에 성공했다. 

전북은 승점 49로 대구(승점 49), 인천(승점 48), 서울(승점 47)을 제치고4위가 되면서 '파이널 B로 떨어진 적 없는 유일한 K리그1 팀'이라는 타이틀을 지켜낸 것.

전북은 이날 경기에서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이준호-문선민, 안현범-이수빈-보아텡-한교원, 김진수-구자룡-정태욱-정우재, 정민기가 먼저 경기장에 나섰다.양 팀은 초반부터 슈팅을 주고받는 등 치열했다.

전반 2분 오스마르의 롱패스부터 시작된 백상훈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전반 3분 약속된 코너킥 전개 이후 나온 김진수의 날카로운 슈팅은 골대를 넘어갔다. 1분 뒤 나온 이준호의 박스 안 슈팅도 백종범 선방에 막혔다.

나상호가 연이어 전북 골문을 위협했다. 그는 전반 13분 팔로세비치의 패스를 받아 수비 뒤로 빠져나가 박스 안까지 파고들었다.

하지만 이어진 왼발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나온 박스 안 슈팅은 정민기 발에 걸렸다.경기 흐름은 팽팽하게 흘러갔다.

전북은 문선민, 서울은 나상호를 앞세워 빠른 템포로 역습을 펼치며 서로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골문을 열기에는 세밀함이 부족했다.전북은 가슴을 쓸어내리는 순간도 있었다.

전반 추가시간 일류첸코가 넘어지면서 전방으로 공을 보냈고, 나상호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은 취소됐다.후반 초반은 서울이 가져갔다. 후반 11분 나상호가 좌측에서 예리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을 조준했지만, 공은 간발의 차로 빗나갔다.

1분 뒤 나상호의 돌파에 이은 일류첸코의 슈팅도 정민기의 멋진 선방에 가로막혔다.위기를 넘긴 전북은 귀중한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14분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이준호가 골문 앞으로 땅볼크로스를 보냈다. 서울 수비가 이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한교원이 흐른 공을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전북이 한 골 더 달아났다.

후반 30분 안현범이 왼쪽 측면으로 파고든 뒤 골문 앞으로 공을 올렸다. 이를 구스타보가 뛰어들면서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고, 공은 크로스바를 때리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서울은 비욘존슨까지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전북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전북은 순위를 뒤집고 파이널 A에 진출했고, 서울은 막판에 파이널 B로 미끄러져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양팀 모두에 중요하고 어려운 경기였다. 고비를 넘겨 좋았다. 파이널A에 가서 오늘 경기처럼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안현범이 두 골에 관여한 것에 대해서는 “측면 수비수로 뛰지만 더 높은 곳에서도 뛸 수 있다. 안현범의 의견을 수용해 왼쪽 미드필더에서 뛰었다. 놀라웠고 전북에 맞는 경기 태도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장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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