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이 마무리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으로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협력 채널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13(현지시간) 윤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공동성명에 합의했다. 공동성명에는 양국 간 외교·산업 장관 대화체 신설 등 경제안보 협력 내용이 담겼다.

반도체 동맹 구축도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특정 국가와 공동성명에서 반도체 분야 동맹을 명문화한 것은 처음이라며, 반도체 초격차를 목표로 양국이 반도체 산업 전 영역에 걸쳐 강력한 전략적 연대를 구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양자과학 기술, 차세대 네트워크, 데이터보호 및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등 ICT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문화·인적교류도 증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반도체 분야 6건을 포함 총 32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후 윤 대통령은 헤이그 리더잘(기사의 전당)과 이준 열사 기념관을 찾았다. 리더잘은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린 곳으로, 고종은 당시 이준·이상설·이위종 특사를 파견해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했다.이준 열사 기념관은 유럽에 유일한 한국 독립운동 기념장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만국평화회의 관련 전시물을 관람하고, 국권 회복과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애국정신을 기렸다고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암스테르담에서 6·25 한국전쟁에 참전한 네덜란드 용사와 유가족을 만나 환담하고 '영웅의 제복'을 전달했다. 이어 네덜란드 국왕 부부 초청 답례문화행사를 끝으로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귀국한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13일(현지시간) 헤이그 총리실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연합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13일(현지시간) 헤이그 총리실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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