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립국악원이 송년국악큰잔치 ‘전북은 특별해龍’으로 2024년 용의 해에 새롭게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의 힘찬 비상을 알린다.

2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이날 무대는 도민들이 보내준 성원과 사랑에 보답하고자 올해 진행된 공연 중에서 가장 대표되는 레퍼토리를 엄선해 채웠다.

공연 프로그램은 창극단·관현악단·무용단, 어린이예술단과 특별무대로 구성된다. 첫 막은 어린이국악관현악단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아리랑 랩소디·청청’으로 올린다. ‘아리랑 랩소디’는 아리랑의 변화 가능성을 시도하고, 한국의 전통 리듬에 서양 리듬, 그리고 다양한 화음으로 조화롭게 만든 곡이다. ‘청청’은 자연이 주는 소중한 소리를 담아낸 곡으로 악기마다 선율적 주제를 제시해 생동감 있는 곡의 전개를 보여준다.

이어지는 무대는 창극단이 준비했다. 단막창극 ‘놀부 박타는 대목’은 이 시대의 자화상을 놀부가 타는 박을 통해 비판하는 내용이다. 도립창극단 전원이 출연해 소리의 참 맛을 해학적으로 구사한다. 어린이교향악단은 지브리모음곡과 아기상어로 우리에게 친근한 애니메이션 ost 메들리를 선보이고 드보르작의 신세계교향곡 4악장을 연주한다.

무용단은 2023 정기공연 ‘고섬섬’ 5장의 ‘제(祭)-바다를 섬기다’로 새로운 풍어제를 이야기한다. 바다의 노여움을 달래고 파도를 다독이고자 지내는 원당제의 굿을 바탕으로 한 남성군무의 바라춤을 재구성해 선보인다.

관현악단은 올해 정기공연 ‘아르누보’에서 연주된 ‘적벽’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판소리 적벽가의 눈대목 조자룡 활 쏘는 대목과 불 지르는 대목을 색채감 있게 표현한 곡이다. 장단의 변형과 이국적인 화성을 통한 웅장함과 극적인 효과를 통해 전쟁의 긴박함을 변화무쌍하게 몰아친다.

대미는 라 클라쎄의 가요메들리로 장식한다. 폭발적인 성량과 섬세한 화음으로 무장한 라 클라쎄는 세대를 아우르는 노래로 새로운 해의 희망을 전달할 예정이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홈페이지에서의 예매 이외 잔여석은 현장에서 선착순 배부한다./정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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