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전주천·오수천 등 2개의 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됨에 따라 국가재정을 통한 신속한 정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홍수방어 기반시설의 획기적 확대’ 대책의 일환으로 지방하천의 국가하천 승격 대상지 20개소를 발표했으며, 도내에서는 전주천과 오수천이 포함됐다.

이번 국가하천 승격으로 전주천, 오수천 하천정비를 위한 지방비가 2500억원 가량 절감될 것으로 보이며, 하천법 개정에 따라 해당 하천의 배수영향을 받는 지방하천 14개소의 사업비도 국가재정이 투입된다.

특히, 전주천은 전주시의 시가지를 남동쪽(한옥마을)에서 북서쪽(롯데백화점)으로 관통하는 도내 대표적인 도심하천으로 유역 내 16만 5000명이 거주하고 있어 그간 국가하천 승격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 왔다.

아울러 오수천은 도내 지방하천 중 연장이 가장 긴 하천이나, 제방정비율은 17%에 지나지 않아 홍수 대응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섬진강댐 하류에 위치해 2020년 8월 섬진강의 배수영향으로 제방을 넘치는 홍수가 발생한 바가 있어 이번 국가하천 승격으로 극한강우에 대비한 체계적인 정비가 가능해졌다.

이번 국가하천 승격 배경에는 김관영 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송호석 전북지방환경청장 등 각 기관장들이 직접 설득에 나선 노력과 김성주, 김윤덕, 이용호, 양경숙 국회의원 등의 지원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관영 지사는 “‘생태·환경 자산의 가치창출’은 민선8기 도정목표의 중요 전략으로, 금회 전주천, 오수천의 국가하천 승격으로 극한강우로부터 도민의 안전을 더욱 도모할 수 있게 됐다”며 “환경부, 유역청, 전주시 등관계기관과 함께 환경과 산업․관광 요소를 접목한 도심명품 하천을 만들어 경제적 부가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