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주상공회의소를 사랑하는 사람들 57명이 전주상의 7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2일 전주상공회의소를 사랑하는 사람들 57명이 전주상의 7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전주상공회의소 윤방섭 회장이 지난 1년 전 직무정지 시 작성한 합의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윤 회장이 공식적인 출마에 대해서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 않지만 항간에 나오는 출마설에 대해서는 의원총회에서 의결한 합의서대로 이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주상공회의소를 사랑하는 사람들’ 소속 57명 등은 2일 전주상의 7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주상공회의소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다”며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날 나춘균 의원은 "지난 2022년 광주고등법원에서의 윤방섭 회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결정이 내려진 과정과 고문단 및 여러 회원 그리고 그 당시 회장 직무대행의 중재 아래 윤방섭 회장 본인의 간곡한 요청으로 소송취하와 함께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합의서에 대해 윤 회장은 ‘개인적인 일’이라 치부하는가 하면 의원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의결한 사항이다"고 강조했다.

당시 합의 당사자인 노갑수 의원은 "윤 회장의 대리인과 현 상임의원이 나서서 공개적으로 합의서를 2022년 2월 15일 작성해 2월 31일 소취하했다"며 "윤 회장은 임기만 보장해주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들은 전주상의 정상화를 위해 다음과 같이 4가지를 요청했다.

주요 내용은 ▲지난달 21일 오후 5시 40분에 임시의원총회 시간을 정해 의도적으로 무산시킨 점 ▲2021년 의원선거 시 800여명이 회원들이 증가해 전체 회원(1306명) 회원 중 973명 회비 미납에 대한 답변 요청 ▲의원총회를 다시 소집해 선거관리위원 선정 절차와 선거관리일정을 의원총회 회부 ▲공석에 있는 감사 1인을 조속히 선출할 것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전주상의 사무국은 "지난달 21일은 목요일로 금요일보다는 의원들이 많이 참석할 것으로 판단해 늦게라도 진행한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무산시킨 일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현재 전주상의 내규에 따라 선거일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공정하고 중립적인 선거사무 관리로 이번 25대 회장과 임원진들이 선출되면 '이해충돌' 여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협의해 개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주상의 노갑수 의원은 “’백성의 신의가 없으면 나라가 존재할 수 없다’는 ‘無信不立’(무신불립)을 명심해 회원들의 신뢰를 잃는 우를 범하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면서 "현재 윤방섭 회장이 합의를 뒤집고자하는 시도에 대해 눈앞에 있는 권력과 출세에 눈이 어두워 원칙과 정의를 잃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를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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