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한 다이소 매장에서 시민들이 용과 관련된 제품들을 구경하고 있다./조은우 기자
도내 한 다이소 매장에서 시민들이 용과 관련된 제품들을 구경하고 있다./조은우 기자

전북지역 유통업계가 갑진년 용의 해를 맞아 어려운 소비시장에 활력을 넣기 위해 ‘청룡’ 마케팅에 돌입하고 있다. 푸른 용의 색상을 띤 음료부터 용 인형, 용 캐릭터가 그려진 상품이나 ‘용’이라는 글자를 딴 이벤트까지 브랜드별 다양한 이벤트가 구성돼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3일 오후 12시께 가본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다이소’ 매장. 입구 앞 천장에는 ‘신년 용시리즈’라고 적혀있는 안내문이 내걸려 있었으며, 매대에는 귀엽고 앙증맞은 ‘용’ 관련 상품들로 아기자기하게 가꿔져 있었다.

분홍색, 노란색, 민트색 등 다양한 색깔로 꾸며져 절로 이목이 쏠렸다. 아동부터 중년 여성까지의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객들은 나이 상관없이 ‘아이고 귀엽다’, ‘우와’라는 등의 소리를 내며 매대에 빨려 들어갈 듯이 구경했다.

용이 새겨진 상품 종류도 다양했다. 저금통, 방석, 스티커, 열쇠고리, 머리핀, 포스트잇, 파일 등으로 일부 상품은 인기가 많은 탓에 딱 한 개만 남아있거나 자리가 비어있는 곳도 있었다.

스타벅스의 푸른 용 헤이즐넛 음료./조은우 기자
스타벅스의 푸른 용 헤이즐넛 음료.와 홍보 입간판./조은우 기자

같은 날 1시께 방문해본 전주시 완산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도 비슷하다. 문부터 매장 내부까지 청룡의 해를 표현한 케이크, 음료, 텀블러, 컵 등 신제품을 홍보하는 광고물이 곳곳에 설치돼 있었다. 새롭게 선보인 식품으로는 ‘푸른 용 클래식 밀크티’, ‘푸른 용 헤이즐넛’, ‘푸른 용 얼그레이 시폰케이크 및 블루베리 수플레 케이크’ 등이다.

이곳을 방문한 소비자들은 호기심에 찬 눈으로 직원에게 “혹시 무슨 맛인가요?”라고 신제품에 대해 질문하는 등 5명 중 3명은 신제품 메뉴를 주문했다. 매장에 앉아있는 사람들 앞에 있는 잔에서도 드문드문 파란빛의 음료가 자리잡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시민 정기웅(25)씨는 “한 달 동안만 판매하기도 하고 맛이 궁금해서 음료를 마시러 왔다”며 “새로운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고 기분전환도 돼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와서 먹곤 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CU, 파리바게뜨, 뚜레쥬르의 청룡의 해 이벤트
왼쪽부터 CU, 파리바게뜨, 뚜레쥬르의 청룡의 해 이벤트

편의점과 빵집에서도 관련 이벤트를 내놓았다. CU는 용을 주제로 한 ‘대국민 용기 충전’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용’기면(컵라면) 오뚜기 진라면, 농심 새우탕 등 8종의 라면 중 2개를 사면 1개를 더 준다.

GS에서는 청룡 이미지를 인쇄한 에디션 상품을, 세븐일레븐은 베스트 삼각김밥 5종의 포장지에 용 캐릭터를 추가했다. 또한 파리바게뜨는 용을 귀엽게 표현한 ‘힘내세용 케이크’를, 뚜레쥬르는 청룡의 여의주를 형상화한 ‘2024년 해피 드래곤’을 선보였다.

도내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해마다 상징하는 동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가장 직관적이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면서 "요즘에는 캐릭터 시장이 확대돼 이모티콘이나 굿즈 등으로도 제작되고 있어 용을 대상으로한 상품이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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