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전경 사진 
농촌진흥청 전경 사진 

농촌진흥청이 올 겨울 햇빛양 부족으로 딸기 생육과 열매 성숙이 늦어지고 생리장해와 병해충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철저한 사전·사후 관리를 당부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딸기 주 생산지의 일조시간은 146.1시간으로 전년보다 31.8시간이 적었다. 이런 영향 탓에 12월 도매시장(가락동) 딸기 반입량도 전년보다 4.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에서 자라는 딸기는 수확시기 햇빛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 식물체가 웃자라고, 습한 환경에서 잿빛곰팡이병 등 병 피해를 볼 수 있다. 

또한, 수정벌의 활동 능력이 떨어져 암술 발육이 부진하면 기형 열매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 딸기 꽃받침이 마르는 꽃받침 마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농가에서는 온실이 지나치게 습해지지 않도록 환기팬 또는 유동팬을 가동하여 환기하고 내부 온도가 급격하게 변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기상환경에 따라 양액 공급량도 알맞게 조절한다.

또 딸기 웃자람을 방지하려면 비료를 알맞게 줘야 한다. 비료 조성은 농업기술센터 등에 토양검정이나 물 분석을 의뢰해 확인한다. 뿌리 부분이 지나치게 습해지지 않도록 토양 수분과 온도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아울러 기형 열매가 많이 발생한 꽃방(화방)은 제거한 뒤 다음 꽃에서 열매가 맺히도록 식물 세력 관리에 힘쓴다. 

병든 잎이나 열매는 바로 제거해 잿빛곰팡이병 등 2차 피해를 예방하고, 병이 확인되면 농약안전정보시스템을 참고해 등록 약제로 철저히 방제한다.

장기적으로 식물체가 받는 빛의 양을 늘리려면 시설을 현대화하고, 빛 투과율이 높은 기능성 강화 필름을 씌우는 것이 좋다.

문지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기초기반과 과장은 “겨울철 빛 부족으로 인한 딸기 수확량과 상품성 감소를 예방하려면 기상정보를 참고해 어느 때보다 환경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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