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현역 국회의원들이 싸늘해진 지역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잼버리 파행과 새만금 예산 대폭 삭감 등 중앙 정치권에서 보여준 무기력한 정치력과 의정 활동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유독 ‘물갈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는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에따라 현역 의원들이 새해 마지막 의정보고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민심 공들이기에 나섰다.

8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등에 따르면 전북 국회의원들이 의정보고회를 잇따라 개최했다.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은 6일과 7일 연이어 정읍사예술회관과 고창 동리국악당에서 의정보고회를 개최하며 성과를 알렸다.

이번 의정보고회에서는 ‘해결을 넘어 새로운 변화의 씨앗’ 주제로 윤 의원이 지난 4년간 지역발전을 위해 어떠한 성과와 결실을 정읍·고창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특히 윤 의원은 21대 국회 4년간의 의정활동 종합 보고 및 고창·정읍 현안사업 진행경과와 4년간의 예산확보 내역, 입법·정책 활동 성과 등에 대해 주민들에게 보고했다.

윤 의원은 “2020년 총선 출마 당시 10년, 20년 넘게 우리 지역사회가 침체되어 왔다는 고민을 많이 했으며 ‘지역 발전에 대한 구상’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나눴다”고 회고했다.    

김수흥(익산갑) 의원도 지난 6일 원광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의정보고회를 개최했다.

김 의원은 "익산시 국가예산 1조원 시대 개막이라는 기쁜 소식을 보고드릴 수 있어 가슴 벅차다”며, “정헌율 익산시장과 한병도 국회의원, 1,500여 공무원은 물론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25분의 시의원과 함께 이룬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새만금 예산복원과 원도심 지원예산 확보, 장점마을 환경문제 해결, 익산시민과 함께한 민원해결사 활동 등 지난 4년간 이뤄낸 의정활동 성과를 시민들에게 보고했다.

전주을 출마를 선언한 양경숙 의원(비례)은 6일 2023년 의정활동 성과를 담은 온라인 의정보고서를 배포했다. 

의정보고서는 ‘새만금을 지키는 양경숙, 전주를 되살릴 국회의원’이라는 슬로건으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및 조세소위, 여성가족위원회 국감 등 상임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입법활동, 전북도의 주요 숙원사업 해결, 전주(을) 예산확보 등 지난 1년간의 의정활동 내용을 상세하게 담았다.

특히 양 의원이 새만금 잼버리 대회 파행 이후 윤석열 정부가 무더기 삭감한 새만금 SOC예산을 복원하고 전주시 국가예산 증액을 위해 앞장섰음을 강조했다. 

도내 정치권 관계자는 "유권자들은 현역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를 혁신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이번 총선에는 새만금 예산 삭감 등으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좋지 않아 민주당 공천 경쟁이 치열한 만큼 현역들이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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