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전경
전북교육청 전경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교육주체들은 ‘소통’을 첫 순위로 꼽았다.

교육 분야에 대해 학생·학부모는 ‘디지털융합 관련 교육’을, 교직원은 ‘생태전환 관련 교육’을 우선으로 선택해 다소 시각차를 보였다.

전북교육청 미래교육정책연구소는 16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 13일부터 23일까지 유레카 설문조사 시스템을 활용해 이뤄졌으며, 학생 451명·학부모 1833명·교원 1153명 등 총 3437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의 경우 소통(11.7%) 다음으로 평등(10.7%), 공정(9.6%)을 강조했으며, 학부모들은 소통(14.5%)에 이어 공정(11.1%), 다양성(10.2%)을, 교직원들은 소통(12.7%), 공정(10.8%), 지속가능성(9.8%) 순으로 중요하다고 봤다.

중점을 둘 교육 분야에선 다소 시각이 엇갈렸다.

학생·학부모 모두 ‘디지털융합 관련 교육’ 분야를 첫손에 꼽은 반면(학생 27.1%, 학부모 30.9%), 교직원들은 ‘생태전환 관련 교육(27.5%)’을 1순위로 꼽으면서다.

‘생태전환 관련 교육’은 학부모에게서는 2순위(22.9%), 학생은 4순위(18.0%)였고, ‘글로벌(국제) 관련 교육’의 경우 학생은 2순위(20.4%)·학부모는 3순위(19.2%)로 중요하게 본 데 반해 교직원은 4순위(12.6%)로 나오는 등 시각차를 보였다.

디지털융합교육 활성화를 위해 중점을 둬야 할 교육정책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학부모·교직원과 학생들의 생각이 갈렸다.

학부모와 교직원은 디지털 윤리 문화·디지털 리터러시 향상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31.2%, 30.9%)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 반면, 해당 항목의 학생 응답률은 4순위(18.5%)에 불과했다.

학생들은 스마트기기 활용 수업을 위한 교수·학습 지원 시스템 구축(33.1%)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는데, 해당 항목의 학부모·교직원 답변율은 3순위였다.

글로벌 교육 분야의 경우 우선순위의 차이는 있었지만, 응답자 모두 ‘외국어 교육과 세계시민교육’과 ‘국제교류 프로그램 확대’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보였다. 

전북지역 특색을 반영한 교육 활성화 분야 역시 응답자별 우선순위 차는 있었으나 ‘교육재정 확보’와 ‘교육과정의 운영 자율 확대’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마지막으로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학생, 학부모·교직원 모두가 ‘도내 직업계고 졸업(예정)자를 관련 분야에 채용하는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을 1순위로, ‘기초학력 보장에 기반한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교육 내실화’를 2순위로 선택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만의 차별성 있고, 다양한 교육특례 발굴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해 논평을 내고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앞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키워드 1위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 ‘소통’을 꼽았다”며 “이는 현재 소통이 부재한 전북교육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바라는 내용을 자유롭게 적어달라’는 문항에서 응답 결과를 워드클라우드로 정리하자 단연 학생은 ‘평등’, 학부모는 ‘다양’, 교직원은 ‘소통’을 가장 많이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북교육청은 이번 설문 결과를 면밀히 검토하여, 경쟁과 차별에 기반한 획일화된 구시대적 교육과는 결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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