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누워있던 70대 남성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경찰관이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위반) 치사 혐의로 현직 경찰관 A경위(40대)를 붙잡아 조사 중 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5일 오후 10시 10분께 익산시 마동의 한 아파트 정문 앞 도로에서 누워있던 B씨(70대)를 차로 친 뒤 아무런 응급조치를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차량에 치인 B씨는 심정지 상태로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당시 B씨는 술을 마신 채 누워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어두워서 사람이 누워있는지 못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B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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