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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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등으로 인해 부담을 느끼는 전북지역 일부 소비자들은 식품을 구매할 때 가성비 제품이나 유통기한이 임박해 저렴한 상품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733명(73.3%)이 식비 부담이 가장 높다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는 1인 가구 70.4%, 2인 가구 68.0%, 3인 가구 69.9%, 4인 가구 79.9%, 5인 가구 83.7%이다. 또한 전체 가구 중 약 30%는 높아진 식품 가격에 따라 월 생활비에서 30~40%를 식비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 절반이 넘는 응답자(59.4%)는 식품을 구매할 때 양이 많으면서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 제품’을 선호하는 태도를 보였다. 실제 이들이 식품 구매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가격(64.9%)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했다.

전주시에 거주하는 김기훈(30대)씨는 “생활비로 지출하는 돈이 커 꼼꼼히 계산해보니 아내랑 둘이 사는데도 식비로 150만 원 정도 지출하고 있다”며 “‘이대론 안 되겠다’라는 생각에 맛은 같지만, 가끔 시중가에 50%로 안 되는 값에 나오는 못난이 상품을 찾아 온라인으로 주문해 먹는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소비자들은 맛(55.8%)과 유통기한(44.0%)을 중시했다. 유통기한이 임박했어도 가격 할인 여부에 따라 구매(86.5%)한다고 답한 만큼 ‘유통기한’도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로 작용한 것이다.

최근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섭취가 가능할 정도의 상품이라면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소비로 여겨지고 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익산시에 거주하는 윤지선(20대·여)씨는 “자취생이라 외식비, 배달비 등 식비에 대한 부담감이 어마어마하다”며 “유통기간 임박한 제품을 최대 95% 싸게 판매하는 것을 보고 다양한 사이트, 앱을 이용해 생활비를 아끼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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