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설 연휴 기간 민생을 강조하면서도 4월 총선 정국을 의식해 상대를 향한 비난을 지속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고수하면서 총선 혼란을 야기했다고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총선을 불과 65일 남겨놓고 '위성정당 금지'를 외쳤던 호기로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당 대표 한 사람에 의해 거대 야당의 선거제가 결정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돌고 돌아 결국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였다""만장일치로 이를 채택한 민주당은 총선을 극심한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그날까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피겠다""민생을 최우선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의 걱정을 덜어내는 실질적인 정책으로 국민에게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어려운 민생 경제 상황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환기하며 정부·여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즐겁고 따뜻한 설 명절이어야 하지만 민생에 불어 닥친 한파가 국민의 품을 파고들고 있다""정부·여당의 말뿐인 민생으로 국민들은 설 차례상 차리기 두렵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박절하게 하지 못해 어쩔 수 없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변명 대담까지 더해져 명품 가방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민심에 더욱 불을 지폈다"고 지적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권력 남용과 이념 전쟁으로 통합과 화합의 정신은 실종됐고, 국민께 약속한 '법과 정의', '공정과 상식' 또한 사라진 상실의 시대"라고 꼬집으며 "민주당은 민생 현장을 챙기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정당으로 그 책임을 다하겠다.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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