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소규모 중학교 3~4곳을 한 곳으로 통합하는 거점형 학교를 본격 육성한다.

거점형 중학교는 같은 면 지역 내 학교들을 1:1로 통합하던 방식 대신 면 지역 경계와 관계없이 3곳 이상의 학교를 통합해 운영하는 것으로, 대규모 학교 통합을 통해 학생 수가 급감하더라도 안정적으로 학습권을 보장하겠다는 구상이다.

20일 전북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장수·진안·순창 등 3개 교육지원청에서도 거점형 학교 설립을 위한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거점형 중학교 시범 도입에 들어간 남원지역의 경우 서부권 거점형 중학교 설립을 위한 1단계 학교통합(수지중·송동중)을 확정짓고, 대강중·수지중·금지중·송동중학교 통합이 현재 진행 중이다.

이번 거점형 중학교 도입은 도내 학령인구가 급감하며 전교생 9명 이하 학교 수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도내 중학교 학령인구(12~14세)수는 2024년 4만 9,219명에서 2034년 2만 5,306명(51.4%)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으며, 이 같은 상황에서 기존 1:1 통합만으로는 적정규모학교 육성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도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거점형 학교는 앞서 타 시도 교육청에서 운영 중인 기숙형 중학교 모델을 참고했지만, 도내 실정을 감안해 특성에 맞는 기숙·통합형 학교로 운영될 전망이다.

아울러 기숙사 설립을 비롯한 시설 현대화 비용과 기숙사 운영비 지원 등 행·재정적 지원도 실시된다. 

대상은 통합을 희망하는 중학교(3곳 이상)로, 지역교육거버넌스위원회 심의와 해당 중학교 및 학구 내 예비 입학생 학부모 의견 수렴·학교운영위원회 협의 절차를 거치는 등 교육주체와 지역사회의 요구를 반영해 추진될 예정이다.

조철호 행정과장은 “거점형 중학교를 희망할 경우 미래학교 공간 조성과 통학불편 해소를 위한 기숙사 시설을 포함한 다양한 통학지원 방안, 폐지 중학구 내 초등학교 지원방안 등을 꼼꼼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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