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특별한 우정을 나누는 주인공들을 다룬 ‘바튼 아카데미’와 ‘오키쿠와 세계’ 영화 두 편을 4주차 신작으로 상영한다.

‘바튼 아카데미’는 ‘사랑해, 파리’와 ‘사이드웨이’ 등을 연출한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신작이다. 

1970년 바튼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모두가 떠난 학교에 남게 된 세 사람이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가슴 따뜻한 위로를 나누게 되는 이야기다.

‘사이드웨이’에서 폴 지아마티와의 협업으로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한 바 있는 감독은 이번에도 지아마티를 전격 캐스팅한다. 고집불통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역사 선생님 폴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폴 지아마티는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묵직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로 주방장 메리 소화한 더바인 조이 랜돌프 역시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렇듯 이 작품은 제96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총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평단과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또 한 편의 영화 ‘오키쿠와 세계’는 휴먼 드라마, 서스펜스, 스펠터클한 대작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테마의 영화를 선보였던 일본 뉴웨이브의 거장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30번째 장편작이자 최초의 오리지널 각본으로 완성된 영화이다. 

영화는 19세기 에도 시대와 분뇨업자라는 독특한 소재를 순수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낸 연출로 호평받았다. 일본 시대극으로 19세기 몰락한 사무라이 가문의 외동딸 ‘오키쿠’와 인분을 사고파는 분뇨업자 ‘야스케’와 ‘츄지’, 세 남녀의 사랑과 청춘을 경쾌하게 담았다. 

제78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괴물’,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등을 제치고 대상, 각본상, 녹음상 등 총 3관왕을 차지했다. 더불어 권위 있는 일본 영화 잡지 ‘키네마준보’ BEST 100 1위 및 각본상을 수상했다.

정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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