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대중국 수출에 대한 현지 소비 동향 및 변화 예측에 따른 수출 구조 전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그동안 가격 대비 높은 품질과 기술력을 앞세웠던 우리 상품의 강점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중국 시장에서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 원인 진단과 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국 무역수지는 18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중 수교 후 30년 만의 첫 적자이다.

보고서를 보면 올해 전북은 글로벌 IT 경기 반등에 힘입어 대중국 수출과 무역수지가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중국을 상대로 과거와 같은 대규모 무역흑자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무역협회는 중국 수입 시장에서 우리 상품의 경쟁력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추세가 있다고 지목했다.

전북지역 수출은 지난해 누계 기준 우리나라 총 수출의 1.12%를 차지하며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13위 기록했다.

광역지자체 중 수출 증가율(-14.0%)은 14위, 수입 증가율(-15.4%)은 12위, 무역수지 기준으로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9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12월 말 기준 중국 수출은 -34.9% 감소를, 2023년 수출은 다변화를 통해 -24.8%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감소 주요 품목으로는 동제품 -48.1%, 농산가공품 -45.6%, 정밀화학원료 -28.6%, 기타화학공업제품 -27.6%, 합성수지가 -20.5% 등이다.

이처럼 지난해 수출이 기타 비IT 품목이 20%이상 감소한 것은 중국의 성장 전환 및 경기선행지표 둔화, 가계·기업 심리 위축 등의 경쟁력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요인으로는 ▲상품구성 약화(37.9%) ▲경쟁력 약화(31.9%) ▲중국의 수요 감소(30.1%) 순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중국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자급률 확대로 향후 대중 무역수지 흑자 전환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전북자치도 역시 수출 활성화와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술 인력 양성 및 맞춤형 R&D 지원 사업을 통해 장기적인 미래 지원사업에 대한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수출 다변화와 투자 확대를 통한 자급률 확대로 장기적인 무역수지 흑자전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북무역협회 관계자는 “경기 회복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최대 수출시장인 만큼 현지 소비 동향 및 수출 구조 전환 노력이 필요하다”며 “전북자치도 역시 장기적인 미래 수출 정책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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