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기념 웹툰 공모전수상작으로 대상 이지현 작가의 향아설위12편을 선정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19일까지 진행한 이번 공모전에는 총 54편의 작품이 응모됐다. 공모는 웹툰과 인스타툰 두 분야로 진행됐고, 1차 온라인·2차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3개 수상작과 장려상 9개 작품을 선정했다.

대상과 함께 최우수상에는 장윤서 작가의 집으로 가는 길이 뽑혔으며, 각각 3천만원과 2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우수상에는 윤희원 작가의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이 이름을 올렸다.

심사위원은 이종민()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전북대 명예교수)과 김지연·김성재 웹툰학과 교수, 문병학(전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기획운영부장), 이광재 작가, 박상기 웹툰 전문 출판 편집장이 맡았다.

지난 27일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인 이지현(52) 작가는 모든 일을 중단하고 3개월간 출품작품을 그리는 데 만 집중했다. 대학 입학 당시 동학농민혁명 관련 작품을 그리고 싶은 마음에 사학과에 진학했다. 그 꿈을 약 35년 만에 이루고 대상까지 받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에는 두 번의 암 투병과 수없이 많은 실패가 가르쳐 준 이야기를 눌러 담았다최근 전주대학교 웹툰만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임용돼 학생들과 함께 동학혁명 정신이 깊이 벤 전북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펼쳐나가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지연 교수는 심사평에서 동학농민혁명이 웹툰 소재로는 어려운 주제인데, 상상하지 못한 아이디어와 관점으로 접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간의 존엄성과 존중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 작품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성재 교수도 완성도 높은 작화와 이야기 구조를 가진 작품들이 다수 응모해 재능 있는 창작자들을 발굴했다거대한 역사를 녹여내는 작업이 어려웠음에도 많은 수작이 나왔다고 평했다.

재단 관계자는 웹툰은 인터넷 기반 사회환경과 다양한 세대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매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동학농민혁명의 정신과 가치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상작은 3월부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으며, 작품집으로도 발간할 예정이다./정해은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