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도청 회의실에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이학수 정읍시장, 유희철 전북대병원장, 양지훈 넥스트앤바이오 대표, 최석규 바이오메이신 대표, 박재형 에이치엘비제약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인 넥스트앤바이오, 도 소재 바이오기업인 바이오메이신과 투자 및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하고 있다.=전북특별자치도 제공.
23일 도청 회의실에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이학수 정읍시장, 유희철 전북대병원장, 양지훈 넥스트앤바이오 대표, 최석규 바이오메이신 대표, 박재형 에이치엘비제약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인 넥스트앤바이오, 도 소재 바이오기업인 바이오메이신과 투자 및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하고 있다.=전북특별자치도 제공.

전북특별자치도가 ‘아시아의 보스턴’으로 도약하기 위해 바이오특화단지 유치에 도전장을 낸 가운데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바이오산업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고 정부가 선정된 지역에 각종 혜택을 지원하기로 공언해 전북자치도를 포함한 10여개 지자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북자치도가 지난해부터 바이오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바이오산업의 외연 확대를 비롯해 내실을 다져왔고 기업입주 요건 중 중요한 부분인 용수공급과 전력공급 등에서도 충분한 준비를 해온 만큼,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이은 또 다른 성공의 신화를 이뤄질지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는 상태다.

4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역에서 보유한 차별화된 강점과 혁신역량을 기반으로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 마감일인 지난달 29일 지정신청서를 제출했다.

도는 ‘첨단 재생 바이오 의약품 기반 글로벌 생명경제 혁신거점’의 비전으로 내세우고 ▲오가노이드 기반 첨단바이오의약품 초격차 기술혁신 ▲첨단바이오의약품 전주기 지원 클러스터 고도화 ▲인재양성 정주까지 통합 연계 지원 등 추진전략을 세워 미국의 보스턴과 같은 첨단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도는 ▲국내 최대 바이오 소재 DB(미생물, 농식품 등 총 56만종) ▲도내 밀집한 국내 최대 바이오 연구·혁신기관(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등 27개) ▲양·한방, 의약 등 풍부한 병원 연관 인프라 등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넥스트앤바이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주), JBK LAB, ㈜레드진 등 오가노이드 분야 선도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소재공정부터 중간재·제품 생산, 의약품생산, 정밀재생의료산업까지 이어지는 기술촉진 혁신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도는 지역 내 용담댐 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특화단지 내 입주할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용수와 전력공급 문제 등에 대한 대책도 선제적으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지난 미국 출장길에서 김관영 도지사 등 출장단이 미국내 바이오 클러스터가 형성된 보스턴을 찾아 세계적으로 유행한 급성호흡기감염병(코로나바이러스-19)의 백신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 기업으로 급부상한 '모더나'를 방문해 패트릭 벅스테드(Patrick Bergstedt) 총괄부사장 등과 미래 팬데믹에 대비한 백신과 신약개발 등 의약품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한 미팅을 갖고 있다. =전북도 제공.
지난 미국 출장길에서 김관영 도지사 등 출장단이 미국내 바이오 클러스터가 형성된 보스턴을 찾아 세계적으로 유행한 급성호흡기감염병(코로나바이러스-19)의 백신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 기업으로 급부상한 '모더나'를 방문해 패트릭 벅스테드(Patrick Bergstedt) 총괄부사장 등과 미래 팬데믹에 대비한 백신과 신약개발 등 의약품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한 미팅을 갖고 있다. =전북도 제공.

이외에도 바이오 관련 전문인력 양성 기반 및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특화단지 유치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하버드의대, MIT, KIST 유럽연구소, 웨이크포레스트 등 글로벌 대학 및 바이오 기관과 공동연구 및 인력교류 사업도 추진 중에 있는 상태다.

이처럼 도가 바이오특화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준비에 나선 만큼, 지역에서도 바이오특화단지 유치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태다.

현재 정부는 바이오특화단지 선정에 앞서 오는 5월 경 신청한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설명회 등을 진행한 뒤 검토·평가와 심의·의결을 거쳐 상반기 중 최종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택림 전북특별자치도 미래산업국장은 “전북은 지난해 끊임없는 도전으로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가져온 경험과 저력이 있다”며 “전북이 가는 길이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될 수 있도록,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통해 첨단기술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전북이 하겠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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