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수필가인 백승록(79)시인이 네 번째 시집 ‘초목이 토해낸 산추 바람’(빛남출판사, 1만원)을 펴냈다. 

장수군 계북면의 심산유곡에 살고 있는 백 시인은 자연과 삶을 형상화한 미학 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집은 △제1부 굴뚝에 피는 그리움 △제2부 섣달그믐을 밝힌 별 △제3부 산추잎새와 인생잎새 △제4부 쑥국새의 귀향 등 총 85편이 수록돼 있다. 작품 대부분은 자연과 인생을 노래하는 시들로 가득하다. 

정훈 문학평론가는 “‘시집 초목이 토해낸 산추 바람’은 삶의 관조와 반성에 이은 시인이 지켜내고자 하는 인생의 내적 단장(丹粧)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편들의 묶음”이라면서 “백승록 시인은 산야에 파묻혀 살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자아내는 자연의 장엄한 풍경을 숭고하게 응시한다. 자연은 시인에게 묶음의 지혜를 전하는 스승임을 깨닫고, 이에 절로 터져 나오는 감탄사와 함께 깨달음의 표식을 언어로써 형상화하는 것이다”라고 평했다.  

이어 “이번 시집은 백승록 시인의 삶의 좌표와 인생관이 녹아있는 한 편의 기록임과 동시에, 자연이 인간에게 남기는 선물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하는 일종의 수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백승록 시인은 완주군 봉동읍 출생으로 2011년 계간 ‘새시대 문학’을 통해 시와 수필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삶을 그려낸 초상화’, ‘삶 그리고 동행’, ‘꿈을 가꾸는 인생’, ‘초목이 토해낸 산추 바람’이 있다.

김장천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