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 고용률과 취업자 수가 한 달만에 소폭 반등한 가운데 불황에도 도내 자영업자들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전주사무소가 13일 발표한 '2월 전북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고용률은 62.6%로 지난해 2월(61.9%)보다 0.7%포인트가 상승했다.

이는 61.2%였던 지난 1월과 비교하면 1.4%포인트가 오른 수치다. 도내 고용률은 지난해 11월(64.6%)이후 12월(61.5%)과 올해 1월 총 두 달 동안 소폭씩 하락해 이달 반등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97만 명으로 고용률과 같은 흐름을 보인다.

특히 이중 도내 자영업자 수는 총 26만 8000명으로 1년 전(25만 9000명)보다 3.5%(9000명)가 증가했고  26만 2000명이던 지난 2022년 2월과 비교해도 2.3%(7000명)가 늘었다.

물론, 고용계약 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3.5%)와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1.2%)도 각 5000명씩 늘어났으나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영업자 수의 증가는 눈에 띈다.

이러한 현상은 정부와 도내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신규 사업자 지원 방안 등에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전북소상공인연합회는 예측했다.

실제 지난달 전북도는 예비 창업자의 자부담 없이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하는 ‘예비창업패키지 모집’ 사업을 진행했다.

또 같은 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3월 21일까지 폐업을 했거나 예정인 소상공인의 신속한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희망리턴패키지 재창업 사업화’를 실시하고 모집하는 등 자영업자와 소상공인과 관련된 각종 정책이 이뤄지고 있었다.

강락현 전북소상공인엽합회장은 “재작년부터 신규 창업자들을 지원해주는 여러 정책이 마련됐다”며 “실제 신규 사업자도 있겠지만, 기존에 운영했던 사업체를 정리하고 사업 규모를 줄여 재창업하는 이들도 결코 적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