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생들이 전주를 방문해 한국문화를 만끽하고 있다/전주시
하버드대학생들이 전주를 방문해 한국문화를 만끽하고 있다/전주시

전주시는 세계적인 명문대학인 하버드대학교 학생 100여명이 전주를 방문해 문화교류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17일 시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학생들로 구성된 ‘하버드 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이하 HRO) 공연팀이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전주를 방문했다.

HRO 단원 100여명은 첫날 전주에 도착해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대한민국 대표 음식인 전주비빔밥을 직접 만들며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의 맛을 느꼈다.

이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을 가득 채운 관람객들을 위해 △핀란드의 작곡가 카이야 사리아호(Kaija Saariaho)의 ‘겨울하늘(Ciel d’hive)’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가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의 ‘다프니스와 클로에(Daphnis et Chloe)’ △클래식 음악의 거장 차이코프스키(P.I. Tchaikovsky)의 ‘5번 교향곡(Symphony no. 5 in e minor, Op. 64)’ 등을 선보였다.

또 HRO 대표단은 방문 이틀째인 15일 전주 동헌에서 전주시장을 예방해 공연의 수익금을 기부금으로 전달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우범기 전주시장은 차세대 글로벌리더가 될 하버드대학교 학생들에게 전주와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고, 세계 속에 전주를 알리는 글로벌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당부하기도 했다.

HRO 단원들은 이후 전주한옥마을을 찾아 태권도와 조선팝 등 다양한 공연과 문화를 체험한 뒤 마지막 공연지인 경남 통영으로 이동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이자 후백제부터 조선왕조의 흔적이 살아 숨 쉬는 역사도시,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나눔과 기부, 봉사로 넘쳐나는 ‘얼굴 없는 천사의 도시’이기도 하다”면서 “공연 수익금을 기부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해준 HRO 측의 뜻을 받아 천사도시 전주의 소외계층을 위해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버드 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HRO)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 음악공연 단체로, 지난 1808년에 창단돼 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북미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오케스트라 단체이다. 다양한 전공을 가진 약 120명의 하버드대학교 학부생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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