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학생 10명 중 7명은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은 매월 30만원이 넘는 금액을 사교육비로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교육부가 발표한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사교육 참여율은 69.8%로 조사됐다. 10명 중 7명 꼴로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5년(2019~2023년)간 참여율은 2019년 68.3%, 2020년 62.8%, 2021년 69.8%, 2022년 70.8%, 2023년 69.8%로, 지난해 사교육 참여율은 앞선 2022년에 비해 0.9%p 줄었다.

학교급별 사교육 참여율의 경우 초등학교 78.0%, 중학교 70.2%, 고등학교 54.7% 순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초등학교 학생 가운데 3학년의 참여율이 83.5%로 가장 높았고, 이어 2학년 79.0%, 5학년 77.6%, 4학년 77.0%, 6학년 76.5%, 1학년 74.1% 순이었다.

중학교에서는 3학년 72.2%, 2학년 70.1%, 1학년 68.3%로, 고등학교에서는 1학년 62.7%, 2학년 55.1%, 3학년 45.1%로 각각 집계됐다. 단, 일반고의 경우 사교육 참여율 61.0%로 도내 고등학교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사교육비의 경우 참여율과 반대로 올라가는 추세를 보였다. 

실제 지난해 도내 월평균 사교육비는 30만 2,000원으로, 이는 2022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29만 6,000원에서 6,000원(2.2%)이 증가한 것이다. 

학교 급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27만 6,000원, 중학교 33만 6,000원, 고등학교 31만 7,000원 등으로 중학생이 가장 높았지만, 학년별로 살펴보면 고등학교 1학년이 39만 4,000원으로 가장 사교육비 부담이 컸다.

교육부는 초등학생 대상으로는 늘봄학교를 확대 운영하고,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는 개인 맞춤형 학습 지원을 강화하는 등 사교육 경감 대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 교육청이 주체가 되어 지역 상황에 맞는 사교육 경감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시도교육청 평가 등과도 연계해 책무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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