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전북시외버스 152개 노선의 휴업이 예고됨에 따라 도민들의 불편은 물론 관광객 유치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으나 도와 버스운송사 간 합일점을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18일 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조합은 적자 노선 152개의 차량 170대를 오는 5월 1일부터 휴업하기로 결의했다.

조합은 휴업 이유에 대해 매년 유류대 고공 인상과 인건비 등 물가 상승으로 운송원가가 해마다 상승하고 있으나 운송수입이 적어 적자가 누적됨에도 재정지원은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4년 동안 발생한 누적적자가 200억 원을 넘어섰는데 시외버스 지원은 2022년 1대당 4,909만 원에서 지난해 4,751만 원으로 줄어들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시내‧농어촌 버스 재정지원은 버스 1대당 1억 4,751만원 수준으로, 시외버스 4,751만원보다 3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도는 버스 운송사와 조합 간 소통을 이어가고 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조합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북자치도는 타도 사례를 확인하는 등 노력을 하겠다고 했으나, 인접도인 전남도와 충청도와 비교만 해봐도 월 버스 1대 수입이 5~700만 원이 적어 타도 사례를 확인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우리 도의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해 근거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조합은 버스 운행 중단에 따른 시외버스 터미널 운영에 대해서도 호소하며 "터미널 운영이 심각한 적자로 휘청이는데 시외버스 휴업이 단행될 경우 터미널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조합 관계자는 "이날 오후 버스운송조합과 시외버스 사업자, 전북자치도 3자간 간담회를 진행했고 충분히 의견 전달을 했다"면서 "추후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버스 운송사와 조합 간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적자 노선에 대해서도 애로 사항을 충분히 청취하고 조율할 예정”이라며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충분한 협의를 통해 운행 중단 등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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