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신청 마감이 임박하면서 도내 대학들이 사활을 걸고 재도전에 나섰다.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되면 대학 브랜드가치가 올라갈 뿐 아니라, 학령인구 감소 속 신입생 모집 효과 등 사실상 대학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로 꼽히고 있어 각 대학들도 예비지정을 위한 기획서 준비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19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오는 22일 글로컬대학30 지정 공모 신청이 마감된다.

글로컬대학30은 과감한 혁신을 통해 지역·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 지방대학을 선정, 학교당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대학 10곳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30곳 내외의 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지난해 전북에서는 전북대학교가 유일하게 본지정을 통과했다.

올해 도내 주요 대학들은 대학 간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국립군산대학교와 전주대학교, 호원대학교는 전국 최초로 국·사립 연합 모델을 구축해 사업에 도전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들 대학은 함께 포괄적 연합 형식인 ‘유니메가버시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특화분야 정주형 산업인력 양성,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특구를 조성, 학생 선호도를 높이는 시그니쳐 전략 등을 추진키로 했다.

협약에서는 전북자치도와 자치도교육청, 군산시 등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들 연합은 연합대학이 가진 역량과 자산을 효율적으로 분배·집중해 △특화분야 글로벌 우수 인재양성 △취약계층 교육격차 해소 및 사회적 공헌 △지역인재 취·창업 및 문화정주여건 개선 등 지역의 현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혁신 목표를 제시할 계획이다. 

우석대학교는 군장대학교와 연합 모델을 꾸리고 글로컬대학에 재도전한다.

양 대학은 이와 관련해 지난 11일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교육과정 개발·운영 및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한 공통방안 마련 △학술·정보·교육시설·인력 등의 상호 교류 △각종 교육 및 연구사업의 공동 참여와 지원협력 △교육 및 연구 장비와 시설의 공동 활용 △특화 분야 사업단·연구소의 공동 운영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원광대학교는 지난해와 같이 원광보건대학교와 대학 간 통합을 전제로 공모에 신청하기로 하고 혁신기획서 보강에 나섰다.

지난해 전주대·예수대와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 사업에 도전했던 전주비전대는 올해 단독 도전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 대학들은 도내 시군들과도 적극적으로 지역 산업 육성계획을 밝히는 등 지역과의 협력에도 총력을 쏟고 있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대규모 지원이 내걸린 사업이고 지난해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만큼 올해 어떤 내용을 혁신기획서에 담을지 적극 논의하고 있다”면서 “내부 구조 혁신 외에도 도내 기관, 시군들과의 적극적인 협업 등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4월 중 예비지정 평가 결과를, 7월 중 본지정 평가 결과를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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