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시내버스 일부 노선의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막기 위해 마을버스 긴급 투입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25일 전주시에 따르면 앞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이하 노조)는 전일·시민여객 사측과의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지난 21일에 이어 이날 2차 파업을 진행했다.

전일·시민여객 등 2개 버스회사 노조원은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31개 노선에서 88회 미운행했다. 또 막차 버스 추가 결행을 이어갔다.

이에 전주시는 노조원 버스 배차계획을 사전에 파악해 유일여고와 중앙여고, 전북여고 학생들이 주요 통학노선으로 이용하는 송천·아중지역 시내버스의 다수 결행이 예상됨에 따라 학교 측과 협조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사전 안내했다.

특히 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마을버스 2대를 긴급 투입해 이마트 에코시티점부터 송천 삼거리까지 반복 운행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막차 운행 시간의 경우 대체 교통수단이 적은 만큼 택시조합에 해당 시간대 증차 운행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등 시민들의 귀갓길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파업이 지속되고 시민 불편이 가중될 경우, 파업 노선에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노사 임금 협상 결렬에 따른 파업의 피해가 시민들께 그대로 전달돼 버스 이용에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며 “노사가 협상안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수 있도록 중재하고 시내버스가 빠른 시일 내 정상 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일·시민여객 등 일부 버스회사 노조원은 오는 27일에도 출근 시간과 막차 시간에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