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이 추진하고 있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정책이 열악한 농업환경 안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시장가격이 하락한 가을 무 재배 농가에 최대 812만원을 지원하기로 해 경영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있다는 평가다.

26일 군은 지난 22일 ‘고창군 주요농산물 최저가격 보장기금 운영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가격이 폭락한 가을무를 차액 지원 대상 품목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가을무(10월말~12월초) 재배 농가당 최대 812만원을 지원한다. 앞서 지난해 가을무의 시장가격은 1㎏당 472.3원으로, 재작년 724.4원 대비 –33.6% 감소했다.

‘주요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는 민선 8기 심덕섭 군수의 대표적 농정공약이다. 오는 2027년까지 총 30억원의 기금을 확보해 농산물의 도매시장 가격이 최저가격 이하로 하락하였을 때 차액을 지원하는 것으로 돼 있다.

지원대상은 고창군에 주소를 두고 소재 농지에서 직접 농산물을 생산하여 관내 통합마케팅조직(또는 참여조직)을 통해 계통 출하한 농업인이 해당되며 대상품목은 고구마, 수박, 배, 배추, 무, 양파, 고추 7개 품목으로, 지원범위는 1000㎡ ~ 1만㎡까지다. 지원 금액은 해당 농산물의 도매시장 평균가격이 농산물을 생산 유통하는데 소요되는 최저가격 이하로 하락하였을 때 그 차액 중 일부를 지원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가격 폭락으로 실의에 빠져있는 농가의 아픔을 함께 공유하면서 농가에 희망의 불씨를 심어주고자 고창군 주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기금을 조성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최저가격 보장기금이 지역농산물의 가격안정과 농가경제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고창=신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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