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27일 오후께 봄 분위기가 물씬 나는 상품들이 진열된 스타벅스와 다이소 매장에 도내 소비자들이 방문했다./조은우기자
왼쪽부터 27일 오후께 봄 분위기가 물씬 나는 상품들이 진열된 스타벅스와 다이소 매장에 도내 소비자들이 방문했다./조은우기자

완연한 봄 날씨가 지속되면서 전북지역 유통업계가 상춘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봄 신상품 판촉을 위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7일 도내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봄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내놓았다.

봄의 색을 닮아 화사하고 생기 있는 틴트, 아이섀도 팔레트, 블러셔 등 각종 색조부터 보습크림, 미스트, 앰플, 마스크팩, 핸드크림을 비롯해 환절기 피부를 지켜줄 수분 관련 상품 제안전을 각각 시행 중이다. 색조는 이달 말까지, 수분 관련 상품은 내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각종 S/S 시즌 의류 상품, 봄 가전 세일, 미리 준비하는 여름 침구, 최대 50~70% 할인되는 아이스티나 할인 행사 등도 선보이고 있다. 카페나 생활용품점에서도 관련 마케팅이 한창이다.

실제 이날 오후 1시께 가본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의 한 스타벅스 매장 내부에는 '벚꽃'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텀블러(보랭병), 컵, 우산, 열쇠고리 포크, 손수건 등이 보기 좋게 진열돼 있었다.

음료를 사고자 이곳을 찾은 방문객 중 일부는 대기 줄에 서서 핸드폰을 보다가도 진열대에 시선을 사로잡혀 한참을 구경했다. 심지어 한 20대 여성은 음료를 사고 난 뒤 눈여겨보던 상품을 집어 들곤 상품 결제를 위해 다시 줄을 서기도 했다.

시민 김나연(28·여)씨는 "시즌 한정 상품들이라 이벤트가 끝나고 나면 인기 있는 제품의 경우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다"며 "예쁜 게 너무 많아서 일주일 동안 고민하다 오늘 겨우 골라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2시께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의 한 다이소는 온통 분홍색으로 물든 상품들이 입구 앞에서 방문객들을 반기고 있었다. 해당 상품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한 아이는 엄마의 ‘사줄 수 없다’는 대답에 입을 삐죽 내밀며 분홍색 인형을 내려놓기도 했다.

대학생 소유진(24·여)씨는 “필요한 물건을 살 때 기왕이면 귀엽고 이쁜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면서 “특히 다이소에서는 다른 곳보다 저렴하다는 생각에 꼭 필요하지 않더라도 사고 귀여운 것들을 시리즈로 팔아 자주 구경온다”고 말하며 벚꽃 모양의 알약 통을 계산했다.

이와 관련,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계절을 활용해 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면서 “여름이 오기 전까지는 유통업계에 봄과 관련된 마케팅으로 바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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