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에 나오는 새싹과 봄부터 가을까지 차례차례 피는 꽃을 들여다보는 재미로, 한 해가 금방 지나간다. 또 겨울은 겨울대로 빈 마당에서 잠시 쉼을 생각하며 다시 올 새봄을 기다리는 침묵의 시간을 나도 함께 통과한다. 침묵의 시간은 사람이든 나무든 깊어지기에 좋은 시간이다. 잠시 성장을 멈춘 것 같지만 뿌리는 더 깊고 넓어진다. 12월과 1월, 쉼의 시간을 지나면 2월부터는 벌써 땅을 뚫고 새싹이 올라오는 게 보이기 시작한다. 나무의 꽃눈도 발갛게 부풀어 올라 금방이라도 꽃을 보여줄 태세다. 마당은 이렇게 같은 자리에서 돌고 돈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2024년 문화누리카드’ 사용을 개시했다고 6일 밝혔다. 1인당 연간 지원금은 11만원에서 올해 13만원으로 18% 인상됐다.올해 도내 수혜 대상은 13만 8777여 명으로, 전체 대상자 15만 4149명 대비 90% 규모를 선착순으로 지원할 예정이다.문화누리카드는 소외계층 삶의 질 향상과 계층 간 문화 격차 완화를 위해 도내 6세 이상(2018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발급한다. 도내 1900여개의 문화, 관광, 체육 분야의 온·오프라인 지정 가맹점에서 사용할
정읍시립미술관이 해외 유명 작가들의 명작에 몰입형 기술을 덧입힌 ‘명화, 미디어아트로 피어나다’ 특별기획전으로 관람객과 만나고 있다.전시는 클로드 모네를 비롯해 빈센트 반 고흐, 에곤 쉴레, 구스타프 클림트, 에드바르트 뭉크 등 인상파 작가들의 대표작들이 빛과 소리를 만나 공감각적으로 피어나며 계절의 순환을 이룬다.1전시실은 봄과 여름으로 구성돼 있다. 이른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 피는 아몬드 나무’는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작. 흰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순간을 그려 생명의 시작을 알린다. 여름의 시작은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5월 1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되는 행사 운영을 지원할 ‘시니어 지프지기’를 모집하고 있다.모집 분야는 △관객서비스팀 △디자인팀 △씨네투어팀 △홍보미디어팀 △전주프로젝트팀 △기획팀 △운영팀 등 10개 파트이며, 분야별로 담당할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만 40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거나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국내 거주 외국인(재외 동포 포함), 또는 전주 지역을 기반으로 오래 활동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거나 지속적인 활동을 희망하는 이에 한한다. 지원은 오는 13일까지 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1986년부터 1991년까지 전주 지역에서는 고등학생들의 예술창작 활동 모임인 ‘바람꽃’의 명성이 자자했다. 이들은 학교 담벼락을 넘어서 미술, 음악, 문학, 사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의 세계관을 공유하며 소통했다.이 시기 청소년들의 문화 환경은 척박했을 뿐만 아니라 대외 활동도 제한적이었기에 ‘바람꽃’은 새로운 희망이자 이정표 혹은 해방구로 작용했다. 어느덧 50대가 된 이들은 가끔씩 모여 학창 시절을 추억하다가 새로운 바람꽃 창작의 서식지를 마련하고자 지난해부터 전시를 개최해 왔다.'바람꽃-리멤버링 1986' 전시회가 8일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사회적 약자들의 삶과 애환이 담긴 ‘플랜 75’와 ‘두 세계 사이에서’를 8일 신작으로 상영한다.‘플랜 75’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주목하는 차세대 거장 하야카와 치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작품은 옴니버스 영화 ‘10년’에 수록됐던 단편 영화를 장편으로 확장한 것으로 75세 이상 국민의 죽음을 국가가 적극 지원하는 정책을 담은 근미래 SF 드라마다. 직장에서 명예퇴직 처리된 후 플랜 75 신청을 고민하는 78세 여성 미치,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가족의 신청서를 받은 플랜 75 담당 시청 직원 히로무,
전북여성가족재단·전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여성가족부가 공모한 ‘특화형 경력단절 예방 지원사업’ 운영기관에 선정됐다.이번 선정은 지난해 12월 여성가족부가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해 지역적 여건, 사업 수행능력, 사업 운영계획의 타당성·적절성·구체성 등 심사·평가에 따른 것으로 여성가족부와 지자체로부터 2억 7700만원을 지원받아 추진된다.센터는 신규 운영기관 선정으로 ▲경력단절 개인·위기요인별 수요자 맞춤형 통합사례 관리 서비스 제공 ▲경력단절예방 선도기업 발굴·네트워킹 ▲전문인력 배치를 통한 여성의 생애주기 반영한 경력유지
국립무형유산원이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부안 위도띠뱃놀이와 임실필봉농악 등 다채로운 행사로 올해 첫 일정을 시작한다.‘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위해 전승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실연하는 자리로 매월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설날 연휴를 포함한 2월에는 전북을 비롯해 광주, 전남, 강원, 부산, 경남에서 총 8건의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 첫 공개행사로는 전북 부안군 위도면 대리마을 일원에서 띠로 만든 배를 띄우며 마을의 평안과 장수, 어촌지역의 풍어를 기원하는 ‘위도띠뱃놀이’(12일)와 전남 구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올해 여름 축제로 변신을 노린다. ‘공연예술 비수기’인 8월 축제로서의 새로운 변화 시도와 함께 가을철 축제 쏠림현상을 해소한다는 취지에서다.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매년 9~10월에 열리던 행사를 올해는 8월 14~18일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이 같은 행사의 계절성을 반영해 올해 소리축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실내 공연작품 중심으로 최고 수준의 공연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야외 공연의 경우 도민들이 여름밤을 즐길 수 있도록 대중친화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신명나는 축제판을 열고자 한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개관 5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특별전시‘김병종 40년, 붓은 잠들지 않는다’의 결과를 담은 화집을 총 4권으로 구성해 발간했다. 지난 2022년 9월 2일부터 지난해 10월 29일까지 이뤄진 김병종 작가의 작품 세계를 망라한 특별전의 모든 것을 담아낸 책이다. 제1권은 ‘화홍산수(花紅山水), 송화분분(松花紛紛), 풍죽(風竹)’으로 생명이라는 주제 아래 그려진 연작들을 담아냈다. 생명의 귀함, 생명으로부터 받는 위로, 생명에 대한 예찬이다. 제2권은 ‘바보예수, 상선약수(上善若水), 어락(魚樂)’이다. ‘바보예수’
한국전통문화전당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공예주간 공예문화 거점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됐다.이번 선정으로 전당은 국비와 시비 각 1억 원씩 모두 2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이에 따라 지역 공예인들과 연계한 공예주간 행사 등 전주를 공예산업의 거점도시로 특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세부적으로 오는 5월 17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공예×오감 전시 △지역 공예인과 함께하는 C-st 공예체험 △공예생활 토크콘서트 △공예굿즈 팝업마켓 △공예생활 이벤트
전북특별자치도문화원연합회는 ‘전북의 맥, 전북 사람’ 발간 출판기념회를 6일 왕의지밀 훈민정음홀에서 연다.이번 책자는 빛나는 도서관 사업 일환으로 전북특별자치도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온 어르신들의 다양한 삶의 경험과 생애사를 담았다.구술대상자는 도내 각 시군에서 한 명씩으로, 각 문화원의 추천을 받았다. 60세 이상 한 가지 일을 30년 이상 해왔으며 지역민들로부터 추앙받을 수 있는 분들로 선정했다. 책자에선 전주 한지 오성근 씨를 비롯해 군산 꽃제장 명인 김철호, 익산 석공예 권오달, 정읍 목가구 제작 박영식, 남원 남원칼 박
전주 전통한지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한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한지장 후계자 양성’ 교육 과정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는 신협중앙회와 함께 전주 전통한지 복원과 생산, 명맥 유지와 기술 계승을 목적으로 2021년부터 2년여에 걸친 양성 교육을 진행해 전주한지장 후계자를 배출하는 결실을 거뒀다.이는 전주시와 신협중앙회가 지난 2021년 4월 체결한 ‘전주시 전통한지 계승·발전과 세계적 한지산업도시 기반 조성 업무 협약’을 통해 일궈낸 결과이다.이번 교육은 후계자로서 전문적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전주한지장 4인과의 도제
정가보존회가 따사롭고 훈훈한 울림을 전하는 한국 전통성악 공연으로 봄마중을 한다.4일 서울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펼쳐지는 ‘입춘지향’은 정가무형유산 활성화를 위한 선양사업 일환으로 마련된 것으로, 전북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정가보존회가 주관한다.이번 공연의 연출은 황승주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악장이 맡았다. 무대에는 한평생 완제 시조를 위해 정진했던 지봉 임산본 선생의 소리를 물려받은 임환 정가보존회 상임이사를 비롯해 전국의 내로라하는 명인들이 올라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준다. 김경배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예능보유자와 변진심
진실 혹은 추억의 조각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3편이 관객을 찾는다.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2월 첫째 주 신작으로 ‘와일드 투어’ ‘추락의 해부’ ‘소녀는 졸업하지 않는다’를 상영한다.일본 신예 감독 미야케 쇼의 ‘와일드 투어’는 야마구치 정보예술센터(YCAM) 참여 중·고교생과 8개월간 체류하며 함께 각본과 연출을 고민해 만들었다. YCAM 야마구치 DNA 도감 워크숍의 진행자로 참가하게 된 대학생 우메와 참가자들이 함께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어떤 식물이 자라고 있는지 조사에 나선다. 영화는 우메와 타케, 슌 세 사람이 채
(사)전통문화마을 제3회 문화예술동행상 시상식에서 문화예술단체상 모던국악프로젝트 차오름, 청년문화예술인상 김응경(문화예술공연), 양옥경(문화예술이론), 이성구(문화예술교육)가 상을 받았다.문화예술동행상은 (사)전통문화마을이 공인법인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지역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 단체 및 예술인과 동행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를 위해 전통문화마을은 지난해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의 단체와 청년예술인을 공개 모집했다. 문화예술단체 5팀과 청년문화예술인 8명이 이에 참여했으며, 10명의 심사위원들은
“첫서리 내린 아침을 늦게 알아채도 허물이 되지 않는 이야기가 시로 공유되어지길 바랐다. 내가 지은 시를 이야기 詩라고 이름 지었다”김현조 작가는 최근 세 번째 시집 ‘비사벌에는 달 냄새가 난다’를 펴내며 이같이 말했다. 시인은 ‘행간마다 계절이 지나가고 계절마다 철없는 아이처럼 시간이 뛰어갔다-이야기가 없는 길은 쓸쓸하다’(표제작 중 일부 발췌)며 삶의 자취들을 편편이 엮어냈다.책에는 삶의 고통과 환희, 그리고 성찰에 대한 시인의 뜨거운 언어가 담겼다. 거기에는 삶의 숙명적 본질을 긍정하며 생명을 연민하고 자본주의에 침윤된 현대적
지역 내 한지 제조업체인 천양피앤비(주)와 고감한지&페이퍼가 해외 박람회에 참가해 우리 전통문화의 자부심인 전주한지의 수출 물꼬를 텄다.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는 두 기업을 지원해 현지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는 등 수출의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천양피앤비(주)는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인테리어 디자인 박람회인 ‘메종&오브제(Maison&Objet)’에 참가해 한지의 주원료인 닥나무를 주제로 전주한지 위에 다양한 패턴들을 디자인한 작품을 선보이며 올해 첫 수출만 1만 달러 이상을 확보했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과 ㈜무주덕유산리조트가 도내 ‘문화예술·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31일 무주덕유산리조트 티롤호텔에서 열린 이번 업무협약은 ‘2024 자연특별시 무주 방문의 해’를 맞아 양 기관의 교류협력 추진을 위해 체결됐다.양 기관의 협약에 따라 △지역특성화 매칭펀드지원사업(공모사업) 관련 공동 협력 △해외관광객 유치·치유관광·웰니스·워케이션 등 관광활성화 상품 개발 △미술전시·공연예술 등 문화향유사업 협력 △예술인패스카드 소지자 및 재단 임직원 대상 무주덕유산 시설 이용료 할인 제공(30% 내외)에 대해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가 주관한 ‘2024 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육성사업’에 선정됐다.이 사업은 향후 성장잠재력이 높고 독특한 매력을 지닌 관광지를 발굴해 지역관광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관광공사 주관 지자체와 공동 협력해 추진한다.이번 선정으로 한국관광공사 사업예산 1억 5천만원이 지원된다. 남원의 주요 관광지 빅데이터 분석을 비롯해 홍보마케팅을 위한 사전 컨설팅, 다채널 온·오프라인 홍보마케팅, 여행상품개발 등에도 나설 예정이다. 2018년 3월 개관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숲으로 둘러싸인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