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28일 부채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전통 기능인 선자장을 중요무형문화재 신규종목으로 지정 예고하고, 보유자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 김동식(73․합죽선)을 인정 예고했다. 그 가치와 의미에도 불구하고 국가 문화재로 지정받지 못했던 부채장인이 정식 종목으로 고려된 데다가, 전북 출신으로 전국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김동식이 첫 번째 보유자로 거론돼 뜻 깊다. 문화재청은 선자장 중요무형문화재 지정과 보유자 인정을 위해 공모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신청한 장인들을 대상으로 전승경력 확인, 공방조사 등을 실
개막을 100여일 앞둔 전국무용제의 윤곽이 보다 선명해졌다. 17년 만에 전북에서 진행되는 만큼 경연 외에도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축제로서의 성격을 강화하는 한편 전라북도만의 특색을 보여줄 전망이다. 제24회 전국무용제 집행위원회(위원장 김 숙․전북무용협회장)가 주관하는 ‘제24회 전국무용제’가 ‘한국인의 몸짓, 춤으로 전북을 품다’를 슬로건으로 9월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과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 열린다. 28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개최된 D-100 기자회견에서는 집행위원들이 참여해 한
전북을 대표하는 근대서양화가, 고 장령 작가의 유작전이 28일부터 6월 3일까지 일주일간 우진문화공간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맑은 삶을 다시 헹궈내는 듯한 마음의 빛깔’을 주제로 작가의 일생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모았다. 전주 출생인 장 령은 1952년 사범학교 졸업과 함께 교직에 몸담아 40년간 교사이자 작가로서 활동해 온 인물로 서양화 부문 원로 중 한 명이다. 전주 사범학교에서 고 김종하 선생에게 서양화를 배웠는데 흙냄새 짙은 풍경화와 꽃 등을 소재로 한 정물화가 그것이다. 화가는 “그림을 그리는 것은 그림을 그리는 동안 마
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이 기악단 정기공연으로 ‘음률의 조화-판소리, 악기를 만나다’를 올린다. 30일 국악원 예원당에서 열리는 공연에서는 판소리 다섯 바탕을 기악곡으로 편곡해 색다른 다섯 바탕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4명의 작곡가 유장영, 김만석, 황호전, 이경섭이 다섯 바탕 눈대목 편곡에 참여해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음악을 선사한다. 지휘는 심상욱, 고수는 조용복이 맡는다. 흥부가 중 박타는 대목이 대상인 ‘박타는 대목에 의한 대박(소리 최영란)을 시작으로 심청가 중 추월만정 대목의 ‘도화동 편지(서진
고창 칠암리 고분이 우리나라의 전방후원형 고분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대한문화재연구원(원장 이영철)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실시한 고창 칠암리 고분 발굴조사 결과, 고창 칠암리 고분이 우리나라의 전방후원형 고분(앞쪽의 네모난 봉분과 뒤쪽의 둥근 봉분이 결합된 무덤) 중 가장 빠른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고창 칠암리 고분은 영산강 유역에 집중 분포된 다른 전방후원형 고분과 마찬가지로 6세기 전반 축조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본 하지키계 고배(굽다리 접시) 등 출토유물을
수많은 얼굴들 속 나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의 대표기획전 ‘자화상전’이 돌아왔다. 지난 13일부터 6월 9일까지 계속되는 열여섯 번째 전시에서는 자화상을 주제로 한 작가 37명과 군산대, 예원대, 원광대, 전북대, 조선대 5개 대학 미술학도 186명의 작품 223점을 선보인다. 예원예대에 미술조형학과가 신설되고 원광대가 새로이 참가해 작년에 비해 참여인원이 30여명 증가, 보다 개성 있고 다양한 작품을 소개한다. 더불어 새로운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 간 교류의 물꼬를 트는데 초점을 맞춘다. 김시오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무더운 초여름, 시원한 공연장에서 재미있는 연극 한 편 보는 것도 피서라면 피서일 것이다. 전북에서도 기성극단의 완성도 있는 작품과 청소년들의 재기발랄한 작품이 관객맞이 준비를 마쳤다. 먼저 전주 연극계를 대표하는 전주시립극단은 전주 덕진공원을 소재로 사랑 이야기를 풀어낸다. 창단 30주년 기념공연이자 104회 정기공연으로 28일부터 31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개최하는 ‘사랑이 필요해:덕진연못 넘어오는 푸른 바람’이 그것. 이야기는 덕진공원에서 비롯된다. 전주 천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덕진공원 대표 관광지
평등한 세상으로 향하는 네 번째 여행. 공동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제4회 전북여성젠더축제’가 28일 오전 10시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다. 도내 24개 여성관련 기관 및 단체가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주제 선정부터 기관단체 특성에 맞는 분야별 프로그램까지 계획, 더욱 다양하고 비중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지역 여성계의 상생과 화합, 지역여성을 위한 핵심의제 발굴 등 도내여성들의 소통 창구라는 취지에 걸맞게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김 행 원장의 특별강연 ‘여성으로 살아남기’를 마련한다. 전북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 주관 여
전북 출신 이주리(43) 작가가 광주시립미술관이 주관하는 ‘제15회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의 참여작가로 선정됐다. 27일 전북도립미술관에 따르면 전북도립미술관 외 5개의 시·도립미술관이 각 지역 미술인을 추천하고 담당 학예연구사가 프레젠테이션 및 질의 응답한 결과, 제15회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 2015’에 이주리가 최종적으로 뽑혔다. 전북도립미술관이 낙점한 ‘전북청년 2015’ 작가가 도립미술관 본관 전시와 아시아현대미술전을 앞두고 다른 지역 전시에 초대 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아 뜻 깊다는 분석이다. 참여작가인 이주리는 원광
전주 풍남문 광장에 설치한 세월호 추모비가 25일 저녁 파손된 것과 관련해 공공조형물의 보존 및 관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세월호 촛불집회 등 자발적으로 모여 의미 있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한 모임은 지난 4월 16일 세월호 1주기를 기해 돌아간 이들을 위로하고 참사를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소셜펀딩을 진행했다. 전주시민 304명에게 1만 원씩 걷어 산수유나무를 심고 그 의미를 전하는 표지판 성격의 조형물을 세웠다. 시민들의 돈으로 일군 공공 예술품인 것이다. 조각가 김두성이 제작 및 설치한 작품은 304개의 조각돌을 쌓아
전통문화의 도시 전주, 파격으로 물들다.지역문화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호남오페라단이 창단 30주년 기념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라 트라비아타’가 지난 22~23일 이틀 동안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막을 올렸다. ‘라 트라비아타’는 비올레타 역 소프라노의 역량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프라노 김희정은 영리한 해석과 연기로 모든 관객을 오페라 속으로 이끌어냈고 3막의 병중에서 흘러나온 아리아 ‘지난날이여 안녕!’을 열창하며 열정을 발산했다. 두 연인을 갈라놓은 제르몽 역 김동식 또한 중후하고 흔들림 없는 목소리와 근엄한 연기로 부성애
전주대사습놀이는 조직위원회 구성 후 상금을 늘리고 장소를 넓히는 등 규모를 키워 전국최대규모 국악축제로서의 명맥을 이어갈 전망이다. 전주대사습놀이 조직위원회와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주)문화방송․전주MBC, 전주시가 주최․주관하는 ‘2015 전주대사습놀이’가 ‘얼씨구, 우리 가락과 놀다’를 슬로건으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사흘간 전주 경기전을 비롯한 한옥마을, 한국전통문화전당, 걷고 싶은 거리, 덕진공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단체 간 업무분담에서 빚어온 갈등을 최소화하는 한편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
전북 최고의 작품을 가리는 전북미술대전에서 심사 관련해 관계자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도마 위에 올랐다. 부운영위원장이 아들을 대전에 참여시키고 심사현장을 맴도는가 하면 스승인 한국화 부문 심사위원장이 제자가 종합대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전면에서 소개하는 태도는 상식적으로 문제가 있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인맥이나 계보로 수상자를 결정하고 선생이 가르치는 학생을 심사하는 일이 계속해서 이뤄져 왔다 해도 도를 넘어섰다는 게 중론이다.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열린 심사에서는 10개 분야 1129점이 우위를 겨뤘다.
(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회장 강신동)가 주최하고 전북미술대전 운영위원회(위원장 이한우)가 주관하는 ‘제47회 전라북도 미술대전’에서 한국화 부문에 ‘삶’을 출품한 은호석(32․정읍)이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매입금액은 700만 원. 부문별 대상은 서양화 ‘잃어버린 기억 V’의 강성필(23․김제), 수채화 ‘상황-삶’의 고진영(26․군산), 판화 ‘스카프를 두른 여인’의 김정귀(58․익산), 조소 ‘비몽’의 소신영(42․전주), 공예 ‘율동’의 이승헌(36․전주),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는 말을 실감케 한 무대였다. 과도한 볼거리로 인해 근간이 돼야 할 소리와 얼개가 흔들려 창극 본연의 매력을 느낄 수 없었던 것. 23일 전주전통문화관에서 개막한 전주마당창극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는 첫 선을 보인 2013년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었다. 소리문화관에서 전통문화관으로 바뀐 장소는 예전보다 훌륭한 풍광을 뽐냈다. 넓어져 보다 많은 이들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전통문화관 곳곳에서 대기하거나 쉴 수 있어 관객편의가 개선됐다는 의견이다. 대목은 심청가 중 황성맹인잔치로 그대로지만 주모인 안젤리나를 새
전주 오목대 일원에서 후백제 도성벽으로 추정되는 유적이 발굴됐다. 1944년 ‘전주부사’에 기록된 이후 그 위치에 대한 고고학적 확인이 미비한 후백제의 궁성 및 도성의 전모를 밝히는 귀중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이 지난 4월 28일부터 6월 20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교동 산1-3 일대에서 후백제 도성벽 시굴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오목대 주변에서 성벽을 발견했다. 후백제 기와파편은 물론 인접한 자만동과 연결된 토성도 발굴돼 후백제 도성벽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극단 작은 소리와 동작이 22일부터 31일까지 익산에 위치한 소극장 아르케에서 ‘멍멍, 왈왈(부제:삐뚜름한 세상이야기)’을 연다. (재)익산문화재단이 진행하는 ‘2015년 다이나믹 익산 아티스트 지원사업’의 일환인 연극은 아지즈 네신의 원작 ‘개가 남긴 한 마디’를 한유경이 각색 및 연출한 작품이다. 이솝우화처럼 동물과 파디샤(이슬람권 국가의 군주)를 통해 사람들이 반복하고 있는 과오에 대해 신랄하게 풍자하는데 파디샤를 뽑는 까마귀, 국세청 부활의 신화를 이끈 고양이, 외모 지상주의에 빠진 원숭이 등이 그 예다. 결론적으로는 이러한
한국의 전통음악과 러시아의 민족음악이 어깨를 나란히 한다. 사단법인 익산국악관현악단이 제11회 정기연주회로 22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올리는한국의 전통음악과 러시아의 민족음악이 어깨를 나란히 한다. 사단법인 익산국악관현악단이 제11회 정기연주회로 22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올리는 ‘유라시아의 여행을 꿈꾸며’. 익산국악관현악단(지휘 오석신)을 비롯해 브랸스크 시립 러시아 민족악기 오케스트라(지휘 B.비슬라 바코프)와 합굿마을이 참여해 한국과 러시아의 전통음악을 들려준다. 1996년
군산시 영화동 19-18. 내항 부근 대표적 휴게시설이 예술과 일상이 공존하는 미술관으로 거듭났다. 바로 ‘이당미술관’이다. 사단법인 이당미술관(이사장 정봉화․관장 정태균)이 23일 김수남 사진전 '아시아의 원풍경’을 통해 문을 연다. 미술관이 들어선 영화빌딩은 군산 개항 이후 줄곧 여관과 목욕탕이 있던 자리로 1969년 오늘날의 현대식 4층 빌딩 형태를 갖췄고, 몇 차례 증축을 거쳐 국제 선원들의 대표적 휴게시설로 자리매김했다. 2008년 이후 오랜 기간 빈 건물로 방치돼 있다가 지난해 9월부터 미술관 및 작업공간으로
매주 토요일 밤, 전북 곳곳이 들썩인다. 전라북도가 5월부터 전주, 남원, 임실, 고창 등 4개 지역에서 ‘2015년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을 진행 중인 것. 4년째 접어드는 올해는 한옥을 배경으로 한 전북만의 특색을 이어가는 가운데 각 지역의 성격과 완성도를 더한다. 전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전주 지역은 판소리 다섯바탕 중 잔치 대목이 있는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눈대목을 재해석한 3부작 레퍼토리를 완성, 작품성을 높여 다시 한 번 선보인다. 그 첫 시도로 심청가 중 황성맹인잔치 대목을 재구성한 마당창극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