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집 ‘뱀소년의 외출’에서는 이곳이 아닌 저곳에 대한, 울타리 안이 아닌 밖을 향한 동경과 희망을 실천하기 위해 설화적 시공간의 여정을 펼쳤다. 그런가 하면 두 번째 시집 ‘구름극장에서 만나요’에서는 오랫동안 안을 버리고 바깥에 소속되고자 했으나 거듭 실패하고 끝내 안으로의 회귀마저 불가능해진 자에게 지금 현재 허락된 위치가 어디인지를 탐지했다. 그 결과 길 잃은 자에게는 구름과도 같은 무형의, 영사된 화면과도 같은 비실재의 공간만 주어질 뿐이었는데 시인은 거기서라도 우리가 조우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후 6년 그는 지금 어디
지난해 출간한 ‘사랑한다 아가야!’를 통해 행복한 삶의 법칙을 설파한 송희 시인(전 전북시인협회 회장)의 특강이 오는 7일 오후 7시 전주 기린로 ‘문화공간 여원’에서 열린다.송 시인은 이날 ‘성공한 사람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 성공한다’는 주제로 우리가 지나치기 쉬운 삶의 법칙을 알기 쉽게 설명할 예정이다.송 시인은 “우주가 중력의 법칙, 상대성 이론 등 일정한 법칙아래 움직이듯 우리 인간의 삶에도 법칙이 존재한다”며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태어나 6세까지 부모와의 관계가 어떠했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고 설명했
‘현대불교 문인협회’가 지난달 31일 전주 ‘춘향골’에서 현대불교 문인협회 전북지회를 발족했다. 이날 창립 회원들은 전라북도 지회장에 김동수, 부회장에 김기화, 송희, 사무국장에 김한하, 감사에 정근표씨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참석자들은 회원들의 자질 향상과 문학을 통한 불교의 대중화, 시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 강좌를 개설하기로 결의했다.‘현대불교 문인협회’는 백담사 ‘만해마을’을 설립해 운영해오다 지난 해 동국대에 기증한 오현 스님이 회장을 맡고 있다.
25.1세. 그들만이 할 수 있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갤러리 미루(관장 김경숙) 기획전 ‘25.1’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계속되고 있다. 참여작가들의 평균나이인 25.1세를 주제로 또래의 상황과 가치관을 소개하는 한편,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나이가 가지는 패기와 열정을 전한다. 그 주인공은 김연경 송정민 유하니 이 올 전지수 홍수연 6명이다. 전지수는 패스트푸드를 통해 현대사회 허점을 들춘다. 패스트푸드는 싸고 빠르고 간편한 대신 몸 속에서 분해되지 않는 독소를 지니고 있다. 현대 사회 역시 빠르고 편리하고 재밌지
조선왕실의 뿌리이자 조선건국의 꿈이 어린 곳 전북. 태조 이성계와 관련한 전북지역 문화유산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다. 어진박물관(관장 이동희)이 ‘전북지역 태조유적 특별전-아! 조선, 아아! 전라북도’를 개최한다. 지난 1일부터 10월 26일까지 약 석 달 간 계속되는 전시는 도내 태조 관련 유산들을 한 번에 선보이는 첫 자리로 곳곳의 유적이 사진을 통해 소개되며 총 40여점의 유물이 남원, 임실, 진안, 순창, 전주, 완주, 장수, 부안 등 지역별로 나뉘어 전시된다. 전북 태조 유적은 크게 두 곳으로 구분 짓는데 하나는 태조
전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소장 이명자)가 여름방학을 맞아 꿈 찾기 프로그램 ‘활발’을 운영 중이다. 방학 기간 동안 청소년들의 심신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멘토와 함께하는 소통캠프, 초등학생 자기주도적 학습동기 향상 클리닉, 일일직업체험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자기주도적 학습동기 향상 클리닉 ‘꿈바라기’는 12일과 13일 오후 1시 4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강의와 퀴즈, 개별 및 공동작업 등의 방식으로 공부가 자신들의 꿈을 이루는데 미치는 영향을 탐색해본다. 일일 직업체험캠프 ‘꿈을 잡(job)아라’는 14일
휴가와 방학으로 잠시 일상을 벗어나는 8월, 영화로 나들이하는 것도 좋겠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이번 달 힐링무비데이로 ‘가족 나들이’를 진행한다.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애니메이션을 매주 화요일 하루 종일 무료로 상영한다. 유럽의 동화 거장 가브리엘 뱅상의 베스트셀러 ‘셀레스틴느 이야기’를 영화화한 애니메이션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은 사실상 친구가 될 수 없는 곰과 쥐의 우정을 들려준다. ‘빨간머리 앤 : 그린게이블로 가는 길’은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간머리 소녀가 시골마을에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감성적인 이야기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쉽고 재미있는 국악무대가 펼쳐진다. 전통예술문화단체 창극발전소가 주최, 주관하는 어린이 국악뮤지컬 ‘튼튼이네 가족 귀신소동’이 2일과 3일 오후 2시,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국악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전하기 위한 자리로 도시생활에 익숙한 튼튼이가 여름방학을 맞아 방문한 시골 할아버지 댁에서 생겨나는 일화와 한바탕 귀신소동을 담고 있다. 극은 요즘 아이들의 세태와 시골생활 이모저모를 보여주는데 아이들에게는 시골 환경을 소개하고 학부모에게는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
(사)문화연구창이 운영을 맡은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유대수)이 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새로운 공간을 꾸렸다. 1일 문을 여는 ‘바람가게’와 ‘한평도서관’이 그것. 기존 사무실을 새로이 꾸민 ‘한평도서관’은 부채 관련 도록 및 서적을 비치해 방문객들에게 부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마련, 만남과 휴식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비치할 책을 기증받고 있으며 기증자 3명을 추첨해 소정의 선물을 전달한다. ‘바람가게’는 기존 부채문화관에서 판매하던 장인들의 부채 및 부채연관상품들과 더불어 다양한 아트상
매년 이 맘 때 덕진공원을 찾곤 한다. 푸른 잎 사이로 하얗거나 붉은 얼굴을 드러낸 연꽃을 보기 위해서다. 누군가는 부처님의 성품과도 닮았다고 하고 누군가는 다산과 창조의 이미지를 가졌다고 하지만 작가가 생각하는 그것은 이러하다. ‘그는/그 곳에 있고/그 멋대로이고//그에게 다녀온 이들은/그가 전설이 되고 의미가 된다//내가 그를 향해 있어도/그는 우주를 향해 있고//그러하니/그를/나를/알지 못한다//그스런 향기와/그다운 온기를/내 옷에 묻혀올 따름이지//(작가노트 중)’ 동문예술거리에 자리한 사진공간 목화 관장 양순덕이 오랜만에
전북미술계 수장인 전북도립미술관 관장 채용공고가 시작됨에 따라 신임 관장에 대한 도내 미술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 관장 사퇴 후 공석이 한 달 이상 계속된 것도 한몫해 유력후보들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들은 이철량(전북대 교수, 한국화가) 이흥재(전 전북도립미술관장, 사진작가) 장석원(전남대 교수, 미술평론가) 전수천(설치미술가) 등 전북 출신 작가와 교수 4명이다. 먼저 이철량은 한국 화단에서 수묵화 운동이 활발하던 1980년대 당시 중심 역할을 한 작가 중 한명으로 화가이자 교수로서의 능
최근 웰빙 음식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사찰음식. 담백한 음식으로 성인병 환자는 물론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사찰음식은 단지 ‘음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세상을 담아내는 작은 세계다. 사찰음식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본다./사찰음식은 우리나라에 불교가 들어 온 이래 1600여 년 동안 수행자의 음식으로 전해오고 잇는 우리 전통음식이다. 세간의 음식은 가리지 않고 즐기는 음식이지만 사찰에서는 몸의 기운을 방해하는 일부의 재료들은 경전의 가르침에 따라 가려서 사용한다. 또한 사찰음식은 제철에 나는 식재료
■ 문화가 ▲ 전북대학교 음악과가 여름방학을 맞아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음악 아카데미를 진행, 참가자를 모집한다. 미래 음악 동량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음악 저변을 확대하는 자리.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예술대 신관 5층 아트홀에서 열리는 아카데미는 피아니시트인 백희영 전북대 교수가 나서 음악교육에 대한 특강과 피아노 마스터클래스 형식의 수업을 진행한다. 참가자격은 학생, 음대 졸업예정자, 졸업생, 음악관련 종사자 등이다. 참여를 원할 시 8월 11일까지 전화로 접수하면 된다. 270-3736
백두산 여행에서 만난 자작나무 숲은 한마디로 찬란했다. 백색의 화사함, 백색과 초록의 조화로움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현실세계를 잊어버릴 것 같은 자유를 느꼈고 이는 연작물 ‘자유를 품다’로 이어졌다. 작업을 하면서 느꼈던 그리움과 고독함은 또 다른 형태의 자작나무 숲으로 거듭났고 상상 속 숲, 사계절 희망의 숲 같은 추상적 이미지까지 폭을 넓혔다. 이번 전시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표현기법의 경우 수채화의 전형적인 틀에 얽매이지 않고 물리적 입자 형태로 표현한다든지 반복적으로 터치해 벗겨내고, 오브제를 사용하는 등 다양하게 시도한다.
꽃과 풀, 곤충들로 가득하다. 다른 생김과 빛깔을 지니고 있는 그들이 한 공간에서 숨 쉬고 있는 장면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사회라는 한 공간에서 얽히고설키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 공존이야말로, 자연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무언가는 아닐까. 한국화가 이봉금이 일곱 번째 개인전 ‘공존-봄에서 여름으로’를 열고 있다. 지난 29일부터 8월 3일까지 전주교동아트스튜디오에서 계속되는 전시는 전과 마찬가지로 초충도를 담고 있다. “흔히들 가장 한국적인 그림을 풍속화로 꼽는데 초충도도 뒤지지 않습니다. 왕부터 여류화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의 의미를 예술로 계승, 발전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사)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이사장 김영배․이하 전북민예총)이 주최하는 ‘2014 전북민족예술제-‘대한민국? 대한민국!’이 8월 8일부터 14일까지 전주 풍남문 광장과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 2004년 시작된 전북민족예술제는 민족통일과 사회문제를 주제로 10개 분과가 참여하는 예술제이자 전북 도민과 호흡하는 대동제다. 열한 번째인 올해는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아 민예총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감당코자 한다. 과거 사실을 재현하기보다는 현재 의미를
■ 문화가 ▲ 교동아트미술관(관장 김완순)이 ‘7월 문화가 있는 날’을 진행한다. 30일 오후 6시 30분 교동아트미술관과 교동아트스튜디오 정원에서 펼쳐지는 ‘문화가 있는 날’은 전시와 체험, 공연으로 꾸려진다. 전시로는 숨겨진 식물들을 은은하면서도 화려하게 풀어내고 있는 한국화가 이봉금의 개인전을, 체험으로는 한지를 활용한 에코디자인과 평잔 만들기를 만날 수 있다. 공연에서는 꿈과 이상을 향한 계절을 노래하는 어쿠스틱 밴드 ‘이상한 계절’과 평범한 동네 오빠들의 밴드 ‘화요일 11시’가 서정과 열정을 아우르는 무대를 선사한다. 2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개봉을 기해 지난 25일부터 8월 31일까지 특별전을 열고 이벤트를 마련한다. 실벵 쇼메 감독의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은 어릴 적 부모를 잃은 충격으로 말을 잃은 채 두 이모와 함께 사는 폴이 이웃 마담 프루스트의 집을 방문해 겪는 이상하고 특별한 경험을 다루고 있다.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큰 호응을 얻었으며 추가상영작으론 이례적으로 상영 2회 모두 매진된 작품 개봉에 맞춰 특별전과 이벤트, GV, 소규모 공연 등을 진행한다. 8월 1일은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서학동이 달라졌다. 먹을거리라곤 전주교대 학생들을 위한 몇몇 식당에 그치고 저녁, 불빛이라곤 찾아볼 수 없던 변두리 아닌 변두리가 예술마을로 거듭나고 있는 것. 2010년부터 하나둘 터를 잡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화가, 공예가, 연주가, 소설가, 사진작가, 행위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자리 잡고 있다. 8월의 첫 날, 서학동 예술마을에서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것도 좋겠다. 서학예술마을 생활공동체가 8월 1일 오후 6시 마을에서 ‘서학동 예술마을 하룻밤 골목 축제’를 연다. 지난 6월 예술가가 살고 싶은 서학동 예술마을 프로젝
‘2014 전북 나우 아트 페스티벌(Jeonbuk Art Festival)’이 지역미술시장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선다. 29일 전북미술협회가 발표한 세부안에 따르면 (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대표 강신동)가 주최하고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페스티벌은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전북예술회관을 비롯한 한옥마을 일원에서 개최된다. 열한 번째인 올해는 본질에 충실하다. 아트페어의 가장 큰 목적인 지역미술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러 면에서 변화를 꾀하는데 특히 젊은 작가들을 발굴, 양성하는데 주력한다. 먼저 예산이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