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창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무의 상태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원작’과 이전에 존재했던 것을 개인의 시선, 시대상황, 역발상 등을 반영해 다시 만드는 ‘리메이크작’이 그것이다.원조만한 게 없다는 말도 있지만 못지않은 완성도와 참신함으로 사랑받는 작품들도 적지 않은 바, 닮았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어딘가 닮은 두 영화를 한 눈에 살피는 자리가 마련됐다.(사)전북독립영화협회 시네필전주가 주관하는 2016년 시네필전주 상반기 무료 정기상영회 ‘ 오리지널 VS 리메이크 상영전’이 지난 2일부터 27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일제강점기를 비롯한 시대와 조국의 아픔을 되짚는가 하면 전주 한옥마을, 부안 매창을 소재로 전북만의 뮤지컬을 제작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단체로 성장한 ‘극단 명태’가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았다.특별한 해를 기념해 ‘스물, 세상에 눈을 뜨다!’를 슬로건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현재 ‘로미오와 줄리엣’을 올리고 있다. 창단 20주년과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기념으로 이뤄졌으나 짧은 준비기간으로 명태만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존 행사에 초연작 및 연극제까지 더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거
즐겨봤던 연극을 직접 경험해보는 기회가 주어진다. (사)전북연극협회와 (사)전주연극협회가 체험교실을 마련하는 것.8월 1일부터 5일까지 오후 2시~6시 군산 사람세상 소극장에서 열리는 (사)전북연극협회(회장 정두영)의 ‘일반인 및 학생 연극 체험교실’에서는 연기는 물론 조명, 음향, 무대, 대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할 시 전북예총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은 신청서를 작성 후 이메일(play7440@hanmail.net)로 보내면 된다. 무료. 277-7440.8월 2일부터 6일까지 전주시립완산도서관에서
극단 명태(대표 박나래미)가 창단 20주년과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은 ‘로미오와 줄리엣’이다.지난 22일부터 31일까지 전주아하아트홀에서 진행 중인 제77회 정기공연 ‘로미오와 줄리엣(연출 최경성)’은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중 하나로 그의 4대 비극이나 5대 희극에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잘 알려져 있다.피맺힌 가문의 원한으로 사랑해도 사랑할 수 없는 두 남녀의 이야기인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을 주제로 하고, 그 어떤 한계와 어려움도 뛰어넘는 사랑의 힘과 가치를 보여주
(사)전북연극협회(회장 정두영)가 주관하는 ‘제20회 전북청소년연극제’에서 김제지평선고등학교 아파시오나토의 ‘모든 학생은 불쌍하다’가 전북도지사상인 대상을 수상했다.12일부터 17일까지 엿새간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고등부 10팀이 참가해 경합을 벌였으며 그 결과 최우수상은 전주여고 SINCE1996의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지고’, 군산동고 나르샤의 ‘귀화’, 군산영광여고 자연의 ‘방황하는 별들, 2016’이 받았다.우수상은 전주제일고 까멜레온의 ‘파수꾼’, 전주상업정보고 ING의 ‘아름다운 사인’, 전주대 사대부고 산목의
‘‘꽃의 비밀’은 기분 졸게 웃긴다. 웃기기 위해 무엇인가를 비하하거나, 소리를 너무 크게 질러서 당황스럽게 만드는 연극들이 많았는데 스트레스가 빵빵 터질 만큼 재밌었다. 도대체 이런 연극 어디에 숨어 있던 거지?‘(아이디 ’정군‘) 더운 여름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연극 ‘꽃의 비밀’이 16일 익산예술의전당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장진 감독의 신작인 이 연극은 아줌마 네 명이 남편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코믹극이다. 특유의 유쾌함이 특징인 장진 감독의 색깔을 그대로 느낄
(사)전주영상위원회(위원장 김승수)는 전주시나리오스쿨:단편영화 시나리오 기초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교육비는 무료이며, 영화시나리오에 관심있는 전주(전북)시민에 한해 모집 중이다. 교육일정은 19일부터 8월 30일까지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단편영화 시나리오 기초과정은 이론과 시나리오 쓰기 등 총 10강으로 진행되며, 교육강사는 지역에서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최진영 감독으로 ‘반차’(2015), ‘낙원’(2014)등 많은 작품이 각 영화제에 초청되어 상영이 되었다.교육을 이수한 수강생들에게는 ‘2017 전주단편영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7월 주말의 명화로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을 상영한다.2일 개봉하는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은 ‘십계’ ‘세 가지 색’ 3부작을 연출한 폴란드 출신의 전설적인 거장 크쥐시토프 키에슬로브스키의 작품으로 도플갱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다.이름과 생일, 얼굴까지 빼닮은 폴란드의 베로니카와 프랑스의 베로니끄의 삶과 사랑을 통해 인생에서 마주치는 운명적인 만남과 놀라운 우연, 신비로운 예감을 아름답게 그린 작품이다. 흥미로운 소재에 아름답고 시적인 영상미, 음악의 조화로 거장다운 연출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제44회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영화이야기가 올해로 10회를 맞았다.(사)전북여성단체연합이 여성주간을 맞아 여성영화이야기 열 번째 ‘희Her락락’을 연다. 7월 1일과 2일 이틀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는 그녀들의 일상부터 직장, 가치관에 이르기까지 다각도로 담은 영화들이 여럿 상영되며 10주년을 기념하는 부대행사도 이뤄진다.먼저 7월 1일 오후 5시에는 10주년 이벤트 ‘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마련, 베티나 오벌리 감독의 ‘할머니와 란제리’를 튼다. 이어 오후 7시에는 개막식 ‘축하합니다 여성영화제’와 함께 개막식 상영 및
‘제19회 박동화 연극상’ 수상자에 김희식(59·황토레퍼토리컴퍼니 대표)이 낙점됐다.(사)전북연극협회(회장 정두영)가 주최하고 박동화연극상 운영위원회(운영위원장 김기홍)가 주관하는 상은 전북연극 중흥기를 창출한 고 박동화 선생을 기리고 뜻을 계승하기 위한 것으로 상패와 상금 200만 원이 주어진다.올해는 김희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운영위원회는 “1970년대 후반 극단 예인 창단 시절부터 지금까지 36년 동안 현장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해온 전북연극의 산증인”이라며 “운영과 제작, 기획, 배우로 다양하게 경험했을 뿐 아니라 행정 부
전주영화제작소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주말의 명화로 6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피아니스트’를 상영한다.‘주말의 명화’는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 중 재개봉될 예정이거나 국내에선 처음 선보이는 작품 한 편을 선정, 주말 동안 만나보는 프로그램으로 이달에는 논쟁적 작품을 만들어내는 감독이자 유럽영화계의 거장 미카엘 하네케의 대표작 ‘피아니스트’가 꼽혔다.노벨 문학 수상자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소설 ‘피아노 치는 여자’를 영화화한 작품은 우아하고 지적인 피아니스트 에리카가 어느 날 자신에게 첫눈
하늘과 바람과 별과 숲 그리고 영화가 있는 곳, 무주 산골로 향하는 건 어떨까.무주산골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유기하)와 (재)무주산골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4회 무주산골영화제’가 6월 2일부터 6일까지 닷새 간 무주 등나무 운동장을 비롯한 무주 일원에서 열린다.4회에 접어든 올해는 장편극 60편, 단편 6편, 다큐 11편, 애니메이션 5편 등 27개국 82편을 상영하는데, 무주의 청정자연 속에서 무료로 영화를 즐긴다는 기존 취지를 유지하면서 영화제의 시네마 리플레이 및 아날로그적 감성이나 공간별 맞춤운영 같은 정체성을 강화한다.유
5일 시상식 이후에도 야외상영장의 열기는 계속된다.6일 오후 7시에는 ‘착한 콘서트’를 연다. 폐막식 전야제이자 소아암 환자 치료비 마련을 위해 서울대 소아암센터와 함께하는 국내외 순회방송으로 가수 김그림이 사회를 맡고 크라잉넛, 뷰렛 등 개성파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다.마지막을 장식할 폐막식은 7일 오후 7시 30분(레드카펫 기준)에 개최된다. 배우 황석정과 진경이 사회자로 나서는 자리에서는 가수 하림과 밴드 두 번째 달의 축하공연이 마련되고, 오후 8시 폐막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디지털 리마스터링(감독 류승완)’이 상영된다
제8회 전주프로젝트마켓 수상작이 결정됐다.3일 오후 2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극영화 피칭’ 최우수상은 ‘시인의 사랑(감독 김양희)’이 차지, 제작지원금 1천만 원을 거머쥐었다. 심사위원단은 “시인이 새로운 사랑에 눈 뜨는 과정을 재치 있게 그려냈다”고 밝혔다. 관객상까지 받아 2관왕이다.제작지원금 5백만 원을 수여하는 TV5MONDE상은 ‘우정이 불타고 있다(감독 신아가, 이상철)’가, 사운드 마스터링과 디지털 색보정을 지원받는 우수상은 ‘오리의 웃음(감독 김영남)’이 각각 수상했다.‘다큐멘터리 피칭’ 최
영화제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관심사는 ‘어떤 작품이 상을 받을 것인가’다.5일 오후 6시 30분 전주라운지 내 CGV전주스테이지에서 배우 이승준과 김지유의 사회로 진행될 시상식에서 영예를 차지할 후보작들을 미리 만나보자.폭넓은 국가와 장르, 주제의식을 끌어안은 ‘국제경쟁’ 섹션에서는 세계 각국의 현재 고민이 다양한 방식으로 다뤄진다. 모두 10편.로드 무비 형식을 띤 ‘하나의 숨결’을 비롯해 창녀와 택시 운전사의 희망 없는 사랑에 대한 ‘사랑의 가치’, 바다 위 실험적인 영상으로 충만한 ‘죽음은 느리게 전진한다’,
짧기에 더 강렬하고 더 깊은 여운.2일 오후 5시 30분 메가박스 6관에서 마련된 ‘한국단편경쟁 2’ 상영 및 GV를 찾았다. ‘모두의 게임’을 제외한 ‘순환하는 밤’ ‘적막의 경관’ ‘천막’ 3편의 감독들이 참여해 이야기를 나눴다.조예슬 감독의 ‘모두의 게임’은 인생게임 속 주인공이 강아지 친구와 게임에 임하는 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담는다. 캐릭터는 귀엽고 내용은 빠르면서 유쾌하지만 구매력에 따라 성장치가 달라지고 게임머니가 바닥나면 종료를 강요당하는 모습은 금수저와 흑수저가 구분되는 현실 그 자체다.백종관 감독의 ‘순환하는 밤’
6일차, 영화제 중반부를 넘어섰지만 영화는 아직 상영 중이고 영호애호가들은 여전히 배고프다. 서두르자. 다양한 국적과 장르의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먼저 월드 시네마의 너른 지형을 만화경처럼 보여주는 ‘월드시네마스케이프: 스펙트럼’에서는 2편이 눈길을 끈다. 황 얄리 감독의 ‘르 물랭’은 1930년대 대만 최초의 근대예술가 그룹 르 물랭 시인회를 포착한다. 상처받은 역사의 증언이자 기록인 기존 아시아 다큐와 달리, 비타협적이고 세련된 그들만의 언어로 격동의 시대에 저항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3일 오전 10시 30분 CGV3,
그들에게 있어 바다는 밥이자 집, 안식처다. 잠수 시 중요한 건 ‘숨’인데 하늘이 준 숨 참는 능력에 따라 계급 즉 들어갈 수 있는 깊이가 결정되고, 그것에 순응하며 무리지어 살아간다. 반면 위험천만한 곳이다. 잔잔하던 물결은 이내 거친 파도로 변하고 위로는 고깃배, 아래로는 해충과 문어가 엄습해온다. 욕심이라도 낼라치면 숨이 다해 들이마시는 물숨으로 목숨을 잃는 상황. 매일의 출근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를 걱정해야 하는 삶과 죽음의 경계고 저승에서 돈 벌어 이승에서 쓴다는 농담 아닌 농담이 생길 정도지만 주저 없이 몸을 내던
이준익 감독의 ‘동주’는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우연찮게도 조정래 감독의 ‘귀향’과 비슷한 시기 상영돼 일제강점기 나라를 빼앗긴 민족의 현실을 보여주는 양축으로 비쳐졌는데 ‘귀향’ 속 위안부 소녀들이 온몸 곳곳 뼈아프게 새겨진다면, ‘동주’의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는 한 편의 시처럼 가슴 한편 녹아든다. ‘동주’가 상영된 지난 달 30일 저녁 8시 야외상영장에서는 그 인기를 반영하듯 3,400명에 그쳤던 29일과 달리 2,000여석 전석이 매진됐으며, 이준익 감독과 배우 박정민의 갈라 프레젠테이션이 이뤄졌다.
영화제라고 해서 놀 거리가 빠질 순 없는 법. 영화보다 더 재밌는 부대행사로 향하자.영화의 거리와 한옥마을, 남부시장 곳곳에서 영화를 비롯한 여러 장르가 따로 또 같이 펼쳐지는 가운데 공연으로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오후 5시 CGV 전주스테이지에서 열리는 ‘뮤지션, 영화와 만나다’가 있다.저마다의 색깔을 지닌 밴드 ‘소란’ ‘옥상달빛’ ‘데이브레이크’가 영화제 관련작 한 편을 선정해 이야기하고 영감 받은 곡을 선보인다. MC는 소란의 보컬 고영배다.30일 밤 10시 CGV 전주스테이지에서 개최되는 관객파티 ‘밤마실-Campin